[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
얼마 전, 청담동 가구 매장 웰즈(Wellz)에서 새로 선보이는 브랜드 '모오이(MOOOI)' 소개 행사가 있었습니다. 스타일 섹션에서는 좀 더 빨리 모오이를 소개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여기선 모오이가 아닌 다른 제품을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오래간만에 웰즈에 들러 제품을 둘러보니 새로운 제품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유난히 더 앉아 보고 싶은 의자입니다.
이것이 무슨 의자냐고요? 이것은 의자가 맞습니다. 심지어 '안락한' 의자입니다. 사진으로 보기엔 앙증맞아 작을 것 같지만 생각하는 것보다는 크기가 큽니다.
이것은 엔리코 발레리(Enrico Baleri)의 타토(Tato) 시리즈입니다. 신축성 있는 헝겊에 사진을 인쇄한 다음, 이것을 다소 단단한 구형 폴리우레탄에 덮었습니다. 둥글긴 하지만 인상적인 사진 덕에 3차원 모양새를 갖춘 재미있는 의자가 되었습니다.
프린트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토끼, 고양이, 호랑이에 선인장, 사과…… 그리고 하마의 두개골, 오랑우탄과 호랑이의 두개골 프린트도 있습니다. 해부학적 지식이 없으면 어떤 동물인지 잘 알 수 없겠네요. 어째, 귀엽지만은 않지요?
사과마냥 선반에 진열해 놓은 의자들, 벽에 보이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가 재미있습니다.
선인장의 경우에는 0.5 정도, 선뜻 앉을 수 없는 순간을 줄 것 같네요.
이 제품들은 현재 웰즈 매장에 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분위기 전환을 생각하며 한 번 더 보게 되는 인상적인 의자입니다. 디자인이 공간을 어떻게 탈바꿈시키는지 단박에 증명해 줄 의자이기도 하겠습니다.
채정선 기자 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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