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 지난 10년 동안 경기도에서 여의도 면적의 27배에 달하는 산림이 전용 등을 통해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김학용 의원(한나라·안성)은 23일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경기도의 산림훼손이나 산지전용이 (다른 지역에 비해) 심각하다"며 "해마다 2800여 ㏊에서 3100여 ㏊의 산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지난 10년간 경기도에서는 공장이나 펜션, 골프장 건설 등으로 잘려나간 산지만 2만2000여 ㏊에 달한다"며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27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7월말 우면산 산사태에서 보듯이, 경기도 역시 산사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경기도는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이후 산지전용을 강화하기 위해 산림청에 건의한 것으로 아는데 협의가 잘되고 있는지"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전체적인 인구감소로 경기도내에서도 과도한 산림훼손을 통한 도시개발이나 산업입지, 골프장 건설 필요성이 없어지고 있다"며 "인구와 산업추세 등을 보면 앞으로 개발은 산지는 보존하고, 평지를 개발하는 형태로 진행돼야 한다"고 대답했다.
김 지사는 또 "산지전용 강화를 위해 현재 산림청과 협의하고 있으며, 건축법 개정과 농림부와의 협조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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