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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골든에그’가 뭐야 강남부자들 자산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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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위기에 한달새 2000억 삼성증권에 유입

선진국의 제로금리 선언으로 전 세계적 인플레가 우려되는 가운데, 은퇴 후 ‘자산가치’를 지키려는 투자자들이 증권사로 몰려들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에 특히 주목을 받는 상품은 삼성증권이 지난달 8월 출시한 ‘POP골든에그 어카운트’다. 가입금액이 한 달 만에 2000억원을 돌파 했다. 이 서비스는 은행 단기 예금과 연금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상품으로, 국내외 장기채권과 ELS, 절대수익추구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결합해 3년 이상 투자 시 연 7~8% 정도의 기대수익을 목표로 한다. 위험자산은 어떤 경우에도 40% 이하로 제한되며, 기존 주식 및 펀드 계좌와 독립된 계좌로 운용되는 등 안정성을 대폭 강화한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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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박준현 사장은 “선진국의 장기적인 금리추세 하락으로 볼 때 단기 예금과 연금에 의존하는 대부분의 베이비부머들은, 낮은 재투자 수익률과 실질가치 하락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새로운 자산관리 방법으로 옮겨가야 할 때”라고 서비스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박 사장은 또 “기존 증권사 자산관리 상품이 대부분 위험자산이 중심이었지만, 이번 서비스는 투자자금이 아닌 장기 생활자금은 안전 자산으로 분리 운용해야 한다는 철학이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POP골든에그 어카운트는 기존 주식 및 펀드와는 독립된 계좌로 운영되며, 전 세계적 인플레로 인해 기존 확정형 금융 상품이 제시하기 어려웠던 자산 가치의 보존과 현금흐름 창출이 서비스의 목표다. 자금 목적에 따라 은행 단기예금을 대체하는 ‘시중금리+알파솔루션’, 연금 및 수익형 부동산을 대체하는 ‘월 현금수익솔루션’, 적립식 투자가 중심인 ‘스마트적립 솔루션’으로 구분되며, 각 솔루션에는 삼성증권이 매월 자산배분위원회를 통해 엄선하는 상품 포트폴리오가 편입된다.


삼성증권 마케팅실 이상대 상무는 “현재도 세후 3%대인 은행 단기 예금이 1년 후 재투자 리스크에 노출된 반면, 증권사 상품의 경우 장기채권이나 절대수익추구펀드, 손실제한 월 지급식 ELS 등에 투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장기간에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은퇴자산을 지키려는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증권이 POP골든에그 어카운트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가입고객 중 40대와 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3.9%와 26.2%로 전체 가입고객의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강남지역의 판매 비중이 43.8%로 가장 높았고, 최근 자산관리 시장이 커지고 있는 지방지역의 비중이 각각 13%로 나타나, 수도권 및 지방에서도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계좌 내에 편입된 자산은 국채와 지역채 등 채권이 56.8%로 가장 많았고, 신탁 10.8%, ELS 10.2%, 펀드 7.1%, CMA 등 현금자산 11.2%, 기타 3.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일 상품으로는 10년 만기 물가연동채권 채권이 573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이 편입되었고, 20년 만기 국고채가 156억6000만원, 단기안정형 운용신탁이 135억1000만원, 최대손실은 -5%로 제한되면서 주가 상승 시는 상승률 이상 수익이 주어지는 슈팅업 ELS가 117억원 순으로 나타나, 안전한 투자를 원하면서도 합리적인 수준의 기대수익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또, 최근 물가상승률이 7월 4.7%, 8월 5.3%를 기록하면서 물가연동채권의 선호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코노믹 리뷰 이학명 mrm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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