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미친 환율.. 정부, 공포 잡을 카드 뭔가

시계아이콘02분 1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경제 펀더멘털이 견조하다고는 하지만 시장개방성과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아 대외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증시에서는 유럽계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8년 리먼사태 보다는 펀더멘탈 양호 = 23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재 우리나라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비중은 30.4%를 차지했다.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불거지는 등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9월 들어 1조3000억원이 빠져나갔다. 특히 유럽계 자금의 이탈 속도가 빠르다.

환율은 급등세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오전 10시25분 현재 전날보다 13.5원 오른 1,193.3원에 거래되고 있다. 5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9월 들어 전날까지 무려 118.5원 올랐다.


전문가들은 2008년 리먼사태 당시와 비교해서는 현재 양호한 상황이지만 위기가 지속될 경우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는 2008년말 2000억달러에서 3100억달러 수준으로 높아졌다. 또 지난 6월말 우리나라 총외채는 3980억으로 이중 단기외채가 37.6%를 차지하고 있다. 리먼사태 당시인 2008년 말에는 총외채 3800억중 39.7%가 단기외채였다. 총외채는 다소 늘었지만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환율이 급등한다는 점에서 현재 상황이 리먼사태 당시와 비슷하지만 외화보유고가 많고 금융기관들의 외화건전성이 양호하기 때문에 금융위기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채권시장은 안정적이 상태를 유지하는 등 당시와 같은 본격적인 외국인 자금유출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투자비중은 7.3%로 9월 들어 1600억원이 순유입됐다.
선물사 채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당시에는 우리나라 채권이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인식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팔고 나가면서 금리가 급등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면서 순매수가 이어짐에 따라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개입 말고는 카드 없다 = 하지만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상 위기가 지속된다면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위기를 제어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이날 "외화부문의 경우 단기 차입비중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50.1%에서 27.8%로 줄었고,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도 양호해 대외충격 흡수능력이 건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위험요인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만큼 외국인투자자 매매동향과 자금이탈 징후 등 일일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사무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금융시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해외 감독당국과의 공조체계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은행별 외화자산 현황을 점검해 유럽 차입비중이 높은 은행에 대해서는 차입선 다변화, 장기화를 유도하고 커미티드라인 확보 및 중장기 차입 확대를 통해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환율은 이날 오전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급격한 상승이 다소 제한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 외에는 마땅히 기댈 곳이 없는 상황이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과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합동 연차총회 등을 앞두고 있지만 미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FOMC의 오퍼레이션트위스트를 봤을 때 획기적인 정책대응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위험회피 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역외는 적극적인 달러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다급해진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대거 유입되고 있다. 반면 환율이 어디까지 오를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에서 수출업체들은 느긋하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투기 뿐 아니라 실 매수세도 많다"며 "당국도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는 것 외에는 뚜렷한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환율이 당분간 위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도 "환율이 상승탄력이 커 추가상승 시도가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로써는 당국의 개입 외에는 대외시장이 진정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리먼사태 당시에는 위기가 해소된 이후 환율이 급격히 내려왔지만 지금은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 경기둔화 우려마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상부문 매물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환율의 빠른 되돌림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유럽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ㆍ채권시장에투자한 자금을 22일 하루 만에 2600억원 회수했다. 미국과 이탈리아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돼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자금을 빼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계 자금은 남유럽 재정위기 국가들인 피그스(PIIGS)가 446억원 순매도를 보인 것을 비롯해 룩셈부르크 130억원, 프랑스 94억원, 독일 60억원 각각 팔았다. 반대로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는 국내 주식을 샀다. 유럽 자금이 지난 16일 이후 나흘 연속 순매수를 보이다가 순매도로 돌아선 것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영국이 1천200억원 순유출을 보였고 룩셈부르크도 60억원어치 처분했다.


유럽 자금이 1000원 이상 빠진 것은 지난 15일(3105억원) 이후 처음이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지용 기자 jiyongcha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