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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저액권 소홀히 다룬다".. 저액권 청결도 고액권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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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고액권에 비해 오천원권 이하 저액권의 청결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권종별 발행시기 차이뿐 아니라 유통빈도 차이와 국민들의 화폐사용 습관 등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은행권 청결도 수준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표본은행권 수집시점) 현재 유통중인 신 은행권 오천원권중 사용권 비중은 58.4%로 나타났다. 이는 오천원권 100장중 58장은 사용에 적합한 반면 42장은 손상 정도가 심해 사용에 부적합하다는 의미다. 천원권은 86.6%였다. 반면 오만원권은 99.7%, 만원권은 98.1%로 청결도가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저액권의 경우 소매업체와 일반인들이 금융기관에 입금하지 않고 상거래용으로 재사용하고 있는데다 국민들이 저액권을 소홀이 다루는 경향이 있어 고액권에 비해 청결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밝혔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화폐발행잔액이 한은으로 모두 환수되는데 걸리는 기간은 만원권 10.3개월, 오천원권 23.8개월, 천원권 26.8개월로 저액권 환수기간이 길었다.

한국은행에 환수된 화폐는 사용권과 손상권으로 분류되고 이중 사용권은 다시 시중에 유통되며 손상권은 폐기된다.


은행권 손상요인을 보면 대부분 얼룩 및 낙서 등 오염(81.4%)에 기인했다. 권종별로는 오천원권과 천원권이 각각 84.2%, 78%로 오염에 의한 손상비율이 고액권에 비해 높았다.


한편 한은은 저액권 청결도 수준을 높이기 위해 손상권은 적극 회수하고 신권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돈 깨끗이 쓰기'를 위한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국민의 화폐 사용습관 개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지폐를 접거나 구기지 말고 지갑에 보관해 사용'하고 '낙서를 하거나 메모용도로 사용하지 말 것'과 '훼손된 돈은 다시 사용하지 말고 금융기관에서 새 돈으로 교환'할 것을 당부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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