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23일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다"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행복한 서울, 생활특별시의 '진짜 시장'이 되겠다는 신고를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시민들과 함께 손잡고 가는 사람 냄새 가득한 따듯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울시장 후보에 출마 결심한 이유는. 나중에 당선되면 서울을 어떻게 바꾸고 싶나.
▲기자회견에서 내용을 말씀드렸다. 항상 제가 약자와 같이하는 그런 시정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시장의 자리가 도시의 경쟁력, 미래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뒤쳐진 낙오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서울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를 시작하면서 늘 그런 마음 가져왔고 지금까지도 그래왔다. 약자와 함께하는 약자의 여러 현실의 벽을 넘어가게 하는 울타리 만들고, 같이 보듬는 정책을 통해 함께가는 서울시 만들겠다. 그 내용의 핵심은 오늘 말씀드린 서울시민들의 생활이 편해지는 것이다. 약자가 행복하고 편해지면, 보통의 서울시민도 모두 편해지고 행복해진다고 생각한다.
―박 전 대표의 의향을 묻거나, 말씀했는지. 지원유세 부탁할 생각있는지.
▲아직 만나 뵙지는 못했다. 제가 당 후보로 확정된다면 찾아뵙고 여러 조언을 구하겠다.
―전임 시장과의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주민투표의 뜻 잊지 않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차별화는 오 시장이 잘한 부분도 많고 잘못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잘한 부분은 지속발전적으로 가져가야 하고 다만 오 전 시장의 시정 중에서 소통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조금 더 소통을 많이 해서 시민의 의사를 중심으로 앞으로 시민들 뜻이 반영되는 시정을 하겠다. 주민투표에 대해서는 이번 주민투표는 215만명의 주민들이 참여했다. 그러나 또 투표함은 개함하지 못했다. 그 모든 뜻을 같이 헤아리겠다는 말씀이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보궐선거 시작됐는데. 보수 단일화 추진하게 된다면 서울시민들에게 보수가 제시해야할 비전은.
▲저는 나라와 서울시의 미래에 대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정치권에 대해 얼마전에 저희가 대규모 정전이 있었는데 한 나라에 전체 정전을 블랙아웃이라고 한다. 정치권이 지금 블랙아웃 직전이라 생각한다. 우리끼리 싸움에 매몰돼 우리만의 싸움을 하는 것이라 국민들이 생각한다. 정치권이 그런 불신을 벗기 위해서는 국민들 위한 정치, 시민들을 위한 행정을 통해 시민를 신뢰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과정에서 역시 과연 누가 책임있게 미래 위해 일할 수 있겠냐, 그것을 범여권이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후보가 출마 결심할 때 여러 가지 이유 있었을 것이다. 최종적으로 나 후보 마음 움직인 가장 결정적 이유는.
▲저는 이번 선거로만 생각하면 어려운 선거이다. 그러나 지금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는 굉장히 중요한 자리라 생각한다. 사실 우리 대한민국 서울은 이제 하드웨어적으로는 세계의 다른 도시와 견줘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많이 갖추어져 있다. 그러나 그 소프트 웨어, 시민들의 생활이 하나하나 챙겨지는 부분은 아직도 많은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걸 세심하게, 또한 우리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 무언가 불편한 사람들의 생활이 편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소 늘 말씀드린 것처럼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약자가 부딪히는 현실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 보아왔다. 그런 것을 행정의 영역에서 제가 한다면 지금 딱 서울시에서 필요한 일들을 하게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만약 당의 후보로 결정되면 이석연 변호사와 직접 만나 큰 틀의 이야기 해볼 수 있는지. 행정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 많았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나.
▲첫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이 변호사와 시민단체들이 표방하는 큰 가치가 저희 한나라당의 가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치를 같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시는 행정을 잘해야 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서울시장은 결국 서울시민들의 다양한 갈등 조정하는 자리다. 갈등의 조정자로서 서울시장의 자리가 중요한 것 아닌가. 특히 서울시민 대한민국 국민들의 여러 어려움은 갈등이라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늘어난 부채를 절반으로 줄여 적재적소에 쓰겠다고 했는데, 예로 개발사업을 말했다. 오 전 시장이 말한 한강르네상스, 디자인 서울을 말하시는 건지. 아울러 서울시장 후보로서 박원순 변호사와 나 최고위원 자신의 칭찬을 부탁한다.
▲한강 르네상스, 디자인 서울은 잘된 부분도 잘못된 부분도 있다. 그런 부분 포함해 말씀드린 것이다. 박 변호사는 시민운동가로서 훌륭한 분이라 생각한다.
―여권 유력후보로 거론된지 한달만에 출마했는데, 그간 국가와 당을 위해 헌신할 수 있다고도 했고. 출마 결심한 여러가지 중 이유 중 딱 한 가지만 꼽는다면.
▲말씀드렸듯 그간 고심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이번 선거에서 저는 우리 당이 국민의 뜻, 시민의 뜻을 받아들이고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책임있는 정치와 이런것을 위해 당이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당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고, 당의 힘이 하나로 모아지는 것을 같이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꼭 제가 아니더라도 하나에 누군가에게 힘이 모아진다면 그렇게 가야 하지 않나 고 생각했다. 이제는 당의 컨센서스가 이루어졌다고 본다. 지금 서울시정에서 가장 중요한 시정은 구석구석 살피는 시정, 특히 약자를 기준으로 해서 하는 시정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나서게 됐다.
―복지 일자리, 통합 일정 말씀하셨는데, 주요 비전과 철학 달성하기 위한 추진전략과 세부실현 방안이 뭔가. 현실적으로 구청장과 시의회를 야당이 점한 상황에서 천만 서울시를 어떻게 끌어낼 것인가. 또하나 야당 유력 후보인 박 변호사와, 민주당 후보에 비해 후보가 가진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면.
▲지금 서울시는 시의회, 구청장이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장은견제와 균형이라는 의미에서 여당을 선택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서울시의회나 자치구청장과 충분히 대화하고, 의견을 경청하겠다. 정치권이 결국 정치인들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국민을 위한 정치와 행정을 한다면 합의를 이루어내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듣고 대화함으로써 충분히 할 수 있다. 야당 후보와 차별점은 저는 신뢰라 생각한다. 야당 후보 모두 훌륭하지만, 책임있게 미래 이끌어갈 사람은 저 나경원이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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