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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실종' 덫에 빠진 한나라, 돌고돌아 '당내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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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야권 단일화가 갖는 파워가 있다. 인물로 유불리를 계산할 수 없다" 추석 연휴기간 야권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박원순 변호사로 정리되는 흐름에 대해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서울 관악갑)은 이렇게 말했다. '안철수만 아니면 된다'는 안도감도 잠시, 누가 한나라당 후보가 되도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란 위기감을 보여준다.


야권 단일후보가 가시화 되는데도 한나라당은 아직까지 '후보실종'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일단 15일~17일 사이 재보선 기획단회의, 재보선 공천심사위원회를 통해 후보 선출 일정을 정리한다. 경선 채비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략공천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홍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 발(發) '나경원 불가론'은 여전한 기류이기 때문이다. 친박계 핵심 의원은 나경원 카드에 대해 14일 "여러 카드를 놓고 고민해야한다. (외부에서) 더 찾아봐야한다"고 했다. 오세훈식 무상급식 전도사, 여성서울시장-여성대통령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은 그대로다.


문제는 적임자가 없다는 것이다. '김황식 차출론'은 김 총리의 고사와 청와대의 반대로 묻히는 분위기다. 그 외 정운찬 전 총리,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이석채 KT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손사래를 치고 있다.


외부영입에 실패하면 경선은 피할 수 없다. 경선을 하면 나경원 최고위원이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14일 "당내 인사로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는데 금주중에 확정할 방침"이라며 경선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추석 연휴기간인 12일 여의도리서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장 후보 맞대결을 펼칠 경우, 나 최고위원(41.2%)은 박원순 변호사(49.7%)에 비해 8.5%포인트 뒤진다. 나 최고위원이 출마한다 해도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장담 못한다는 얘기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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