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50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이렇게 큰 경제성장을 이룩한 것은 기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외교통상부의 초청으로 지난 18일부터 방한 중인 도미니카 공화국의 벤투라 공공행정부 장관은 시종일관 상기된 표정이었다. 23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그는 "한마디로 평생 잊을 수 없는 방문"이라고 한국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KF가 진행 중인 '국가개발비전 공유 사업' 참가를 위해 방한한 그는 지난 닷새 동안 한국의 경제발전 노하우를 전수 받았다. 한국의 경제 정책을 배우기 위해 각종 세미나에 참석하고 한국의 정부부처 인사와 면담 및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산업시설을 시찰했다. 이웃나라인 에콰도르와 온두라스, 페루, 엘살바도르 등의 경제부처 장관도 함께였다.
벤투라 장관은 "한국 경제와 관련한 수업을 듣고 전문가들을 지식을 공유해 이해가 쉬웠다"면서 "특히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SK에너지 공장 방문 일정은 이번 방문의 클라이막스였다. 한국을 실제로 경험한 것 같아 매우 흥미로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방문 전과 후의 저는 매우 달라졌다. 이번 방문은 인생의 전환점"이라며 "자원이 부족한 한국의 강점은 도로와 교통시설 등 우수한 인프라 구축"이라고 말했다.
중남미 5개국의 경제장관들은 이번 방한을 통해 얻은 자신들의 모국의 발전을 위해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엘살바도르의 로페스 농축산부 장관은 "정부와 국민의 개발하고자하는 의지가 강력하다면 이 정도의 발전이 가능하다고 느꼈다"며 "한국은 끊임없이 도전하는 나라인 것 같다. 엘살바도르도 도전하는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페루의 빠레데스 교통통신부 장관은 "페루의 경제발전을 위해 (한국의 경제개발 모델 중)적용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끊임없이 고민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한국의 자연환경에 대한 감탄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한국처럼 발전한 도시에서 맑고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다는 점에 매우 놀랐다"면서 "(한국이)개발 만큼 환경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환경과 개발이 양립할 수 있다는 시사점을 주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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