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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맑은날엔 송도까지 보인다..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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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맑은날엔 송도까지 보인다..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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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층고가 4.5m, 천장이 3m로 다른 빌딩보다 높아서 쾌적성과 개방성을 더했다. 63빌딩보다 층수가 적어도 빌딩이 높은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맑은 날엔 인천 송도까지 내다볼 수 있다"


서울시와 AIG코리아가 사업비 1조5140억원을 들여 여의도동 24에 연면적 50만4880㎡ 규모로 짓는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사업시행을 맡는 AIG코리아 관계자는 63빌딩을 내려다보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국제금융센터는 서울시가 동북아 금융허브 조성을 위해 10년에 걸쳐 준비해온 핵심프로젝트다. 서울시가 토지를 99년간 임대하고 이후 AIG에게 기부채납을 받는 방식이다.

22일 다음달 입주가 시작되는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를 직접 찾았다. 이곳은 업무용 오피스타워 3개동과 38층 규모 5성급 호텔, 쇼핑몰, 고급식당가 등으로 구성된다. 32층짜리 오피스1을 시작으로 29층 오피스2, 55층 오피스3이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특히 현장에서 직접 오른 오피스3은 55층으로 최고 높이가 284m에 달한다. 63빌딩(249m)보다도 30여m가 높다. 다만 땅주인과 시행사간 분쟁이 벌어지면서 공사가 중단된 파크원(Parc1) 공사현장, 여의도 아파트에 붙은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반대하는 플랜카드 등이 다소 번잡한 주변여건을 보여줬다.


다음달 입주를 앞둔 오피스1에는 외국계 유명 금융기관 15개사가 입주계약을 마친 상태다. 딜로이트, 뉴욕 멜론은행, 일본 다이와증권, 중국 초상증권 등이다. 전체공간에서 임차인을 먼저 확보하고서 사무실을 분양하는 선임대율이 76.3% 수준이다. 트레이 프리먼 AIG 대표는 "선임대율이 80%에 육박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홍콩 IFC,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같은 성공사례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심을 모았던 AIG 아시아본부를 서울국제금융센터로 옮긴다는 사업초기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 권기봉 AIG 전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AIG가 아시아 지역 생명보험사를 매각했고 사실상 아시아 지역본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서울국제금융센터를 교두보로 여의도가 국제 금융클러스터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여의도 국제금융허브는 서울시민에게 글로벌 문화와 사회적 경험은 물론 금융산업의 집적을 통한 대한민국 금융경쟁력 강화까지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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