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올해 수도권 월세 주택 중 방 1개짜리 원룸형 주택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 3.03%가 올랐다. 오피스텔과 단독주택, 연립·다세대, 아파트 등 유형과 상관없이 방2~3개짜리보다 1개만으로 구성된 집이 월세 상승률이 높았다는 뜻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국토해양부의 수도권 월세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모든 주택유형에서 방 1개짜리 주택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 1~8월 사이 원룸형 주택은 평균 3.03% 상승했다. 방 2개짜리 주택은 2.04%, 방3개짜리 주택은 1.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방 1개짜리 주택 중 월세 상승폭이 가장 가파른 곳은 아파트였다. 3.4%가 올랐다. 다음으로 오피스텔 3.35%, 단독 2.98%, 연립·다세대 2.52% 순이었다.
2~3인 가구가 많이 찾는 방 2개짜리 주택 중 오피스텔이 월세가 가장 많이 올랐다. 평균 2.59%를 더 많이 내야한다. 3~4인 가구에 적합한 방 3개짜리 주택의 경우 연립·다세대주택이 2.04%로 가장 높은 월세 변동률을 보였다.
방 3개를 초과하는 주택까지 포함하면 오피스텔 3.05%, 단독주택 2.16%, 연립·다세대 1.97%, 아파트 1.24% 순으로 월세가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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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각 지역별로 월세가 많이 오른 주택 유형이 달랐다. 서울은 연립·다세대, 오피스텔의 월세가 각각 3.33%씩 올랐으나 인천은 연립·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모두 월세가 소폭 떨어졌다. 경기도에서는 단독주택 월세가 4.16%나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월세가 오른 주택유형이 인기가 높다는 걸 감안하면 지역별로 선호하는 주택유형이 각각 다른셈이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전세 등 임대차시장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주택 주거 수요가 증가한데다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수도권 월세값이 전반적인 오름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저금리와 부동산 매매 시장 정체, 전세불안 등의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월세수요 증가 및 월세값 상승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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