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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벤트 잘 살피고 1800이하선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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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충격 우량주 저가매수 기회.. 살때는 분할매수로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상당한' 경기하강 위험을 경고한 여파로 22일 오전 국내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하면서도 지수 1800선 이하에서는 저점 매수를 권하고 있다. 리먼사태 당시에 비해 우리 경제나 증시의 체력이 강해져 있고, 유로존 위기의 해소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코스피 1800 이하에선 분할매수"=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FOMC에서 기대치를 훌쩍 웃도는 깜짝 발표가 나올 수 없었던 구조였다"며 "코스피 1700~1900포인트를 범위로 한 박스권 전략이 당분간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액션'은 다음달 미국 경제지표의 상황과 유로존의 움직임을 살핀 뒤에 나서라는 권고다.

곽현수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재정 위기가 현재까지는 다른 국가로 불거질 가능성이 낮은 만큼 1800포인트 이하, 특히 1750포인트 부근에서는 분할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FOMC의 실망스러운 대책은 오히려 향후 추가 대책을 쓸 수 있는 여력을 남겨놓아 지수 방어의 초석이라고 풀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 차별적 강세장도 기대할만"=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우려감이 완화될 경우 우리 증시의 차별적 강세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의 수출이 미국·유럽 이외의 지역으로 다변화된데다, 중국 성장과 소비의 확대, 일본의 대지진 복구에 따른 수요가 기반이 돼 여건이 양호하다"는 설명이다. 과거 선진국 동반 저성장 국면이었던 1991~1993년사이의 일본의 예도 들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 기간중 니케이225 지수가 27%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샤프, 캐논, 혼다 등의 수출기업들은 당시의 이머징 시장이었던 한국, 싱가포르, 타이완, 홍콩 등으로의 수출 증가세를 배경으로 주가가 20%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할인판매 중인 우량주를 담아라"=김세중 신영증권 이사는 증시가 되살아날 시점으로 11월을 꼽고 있다. 그래서 그는 박스권 하단에서 특히 우량주를 매집하는 전략을 펼치라고 추천했다. 정상적인 경기하강 국면에서 우량주들은 할증된 값에 거래되는게 정상인데, 지금은 시스템에 대한 우려와 수급 악화 때문에 오히려 할인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기호 LIG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LED나 게임소프트 종목을 호평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주의 실적 호전도 예상했다. 지 팀장은 외국인이 순매수한 때가 박스권의 상단이 됐고, 기관이 살 때는 박스권의 하단이 되는 패턴이 최근 나타났다면서 개인들이 사고 파는 시기를 결정할 때 이를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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