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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열, "글로벌 IB, 이머징 시장 이탈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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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21일(현지시각)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단기 국채를 팔고 장기 국채를 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카드를 내놨다. FOMC의 해결책이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데다 국제 신용평가사의 은행 신용등급 강등까지 겹치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연준이 "상당한 경기 하강압력이 존재한다"고 언급한 점에도 투자자들은 주목했다.


22일 오재열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FOMC결과는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행하면서 단기채를 누가 사줄 수 있는지, 그 기반까지 마련해줘야 했다고 보는데 거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FOMC가 확실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데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미국과 이탈리아 은행 신용등급 강등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더욱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오 팀장은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은 금융시장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저금리인 선진국에서 돈을 빌려 신흥국에 투자했던 글로벌 IB(투자은행)들의 조달금리가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용등급이 낮아진 금융기관들의 CDS프리미엄은 계속 올라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조달 금리는 높아진다.


그는 "IMF가 유럽 금융기관들의 자본 확충을 위해서는 돈이 더 필요하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달러 캐리를 주도했던 글로벌 IB들은 자본을 계속 확충해야하고 신흥국으로 들어왔던 자금은 빠져나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준이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전날 IMF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1.5%로, 유럽 지역은 2%에서 1.6%로 낮췄다"며 "IMF의 전망에서도 알 수 있듯 실제 경기 하강에 대한 리스크는 크다"고 전했다. 미국 FOMC나 유럽중앙은행이 정책을 펼 수 있는 여력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 전망치는 더욱 낮아질 수 있고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는 더욱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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