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를 비롯해 웰스 파고 앤드 컴퍼니, 씨티그룹 등 미국 주요 3대 은행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강등했다.
이는 지난 6월 무디스가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을 시사한 뒤 3개월여 만에 단행된 조치다.
2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21일(현지시간) 자산 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BoA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BoA의 신용등급은 기존 'A2'에서 'Baa1'로 두 단계 하향됐다. 단기 등급은 '프라임1'에서 '프라임2'로 낮아졌다.
무디스는 웰스 파고와 씨티그룹에 대해서도 등급을 조정했다. 웰스 파고에 대해서는 'A2'에서 'A1'으로 내렸으며, 씨티그룹은 단기 등급을 '프라임1'에서 '프라임2'로 낮추는 대신 장기 등급은 'A3'로 유지했다. 하지만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해 향후 강등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무디스 측은 "미국 정부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해 대형 은행에 대한 금전적 지원을 할 가능성이 줄었다"고 판단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