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보건복지부가 정책 전달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명목 하에 간부직원들을 대상으로 고액의 '스피치·미디어 트레이닝'을 실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경희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복지부는 본부 및 질병관리본부 실·국장급 간부진 31명을 대상으로 1회 3시간 과정, 총 10회로 구성된 '스피치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이 교육에 사용된 예산은 2700만원으로 1회당 270만원, 1시간당 90만원에 달했다.
복지부는 또 과장급 45명에게 1회 3시간 교육과정(총 13회)으로 '미디어 트레이닝'도 실시했다. 이 과정에는 3960만원이 들었는데, 1시간당 100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최경희 의원은 "복지부는 올 상반기에 실국장급 간부진과 과장급 직원의 스피치 트레이닝에 67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며 "지난해 11월 당시 진수희 복지부 장관도 3시간짜리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는데 384만원의 예산을 썼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레이닝을 통해 언론이해도를 높이고 스피치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정책전달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겠지만, 복지부 간부들의 고액 과외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간부급 직원들의 브리핑 및 인터뷰 능력을 높이기 위해 시간당 26~28만원의 교육을 실시했다"며 "진수희 전 복지부 장관은 전부처 장·차관을 대상으로 한 트레이닝의 일환으로 교육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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