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대한전기협회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최근 개정된 미국기계학회(ASME) 원자력 기술기준에 국내서 개발된 '철근이음기술'이 등재됐다고 21일 밝혔다. 미국기계학회의 원자력기술기준(ASME Code)은 원전건설 분야의 사실상 국제표준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철근이음기술은 특수 나사가공 신기술과 국내원전에서 축적된 시험데이터를 바탕으로 저온이 아닌 상온상태에서 편리하게 시험하도록 기술기준을 개정한 것이 특징이다. 일상온도인 상온에서 즉시 시험이 가능해 건설공기(시험기간)를 대폭 간소화할 수 있다.
기존에는 현장에서 만든 철근이음재의 매 시험편마다 냉장시설에서 24시간이상 동안 영하7도 이하를 유지해야 했다. 그 다음 시험편을 인장시험기로 옮겨 인장시험을 해야 하는데, 이때 역시 시편 표면의 기온이 영하7도 이하가 유지돼야 하기 때문에 저온유지 챔버(Chamber)와 같은 별도 장비는 물론 챔버 내부에 질소가스 충전 등과 같은 고난도의 관리방법이 동원돼야 한다.
전기협회는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원전 1호기의 공기가 평균 15일 단축되고 하루 평균 1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며 "UAE에 건설중인 원전은 물론 현재 건설 중인 신월성, 신울진과 향후 건설된 원전에도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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