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상승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기대감으로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좀처럼 시장 매수심리가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장중 반등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오른 1149.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FOMC를 앞두고 지난밤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역외환율이 하락하면서 장 초반 하락 압력을 받았다. 강세를 보인 코스피지수도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하지만 역외매수세가 지속된 가운데 수입업체 결제수요도 유입되면서 환율은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당국의 개입이 추정되면서 간신히 1150원 아래로 장을 마감했지만 역외의 강한 달러매수세와 함께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정책당국의 제외한 시장의 급등심리를 진정시킬만한 달러 매도세력이 없었다는 점이 심리적 불안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시장 매수심리가 매우 강했다"며 "주식 호재도 약발이 들지 않는 분위기로 쉽게 빠져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수 차례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에 나서면서 1150원은 지켜졌지만 FOMC를 앞둔 경계감으로 매수심리가 더 강화된 듯하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도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유로화도 아시아환시에서 1.37달러 위로 올라서는 등 강세를 이어갔지만 환율은 빠지지 않았다"며 "역외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역내도 달러를 매도하기 부담스러원 상황이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 달 20일까지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줄었고 무역수지는 42억달러 적자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된 점도 환율 하락을 가로 막았다.
다만 FOMC 결과가 발표되면 환시가 다소 안정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단 쉬어가는 장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FOMC 결과 등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다소 엇갈릴 수 있지만 현재 주식시장의 움직임으로는 당초 기대를 상회하는 정책발표가 기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환율은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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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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