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4대강이 문을 연다.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는 오는 24일 세종보 개방행사를 시작으로 16개보를 순차적으로 민간에 개방한다.
2009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년만에 본류구간의 준공을 앞두고 있다. 4대강 주변 시설인 자전거길, 산책로, 체육시설, 오토캠핑장, 수변 생태공원 등도 민간에 개방된다. 국토부는 카누, 카약, 조정 및 요트 등 수상레포츠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진본부는 4대강 개방 주제를 '4대강 새물결'로 잡았다. 변화된 강과 함께 새로운 문화, 환경, 경제의 흐름을 창조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상징 로고는 '행복한 사람', ' 지역 화합', '녹색성장'을 뜻한다. 주제와 로고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두달간 각계각층의 의견수렴을 통해 정했다.
충남 연기군의 금강 세종보가 24일 처음으로 개방행사를 갖는다. 이어서 다음달 6일 금강 백제보(충남 부여군), 8일 영산강 죽산보(전남 나주시), 15일 한강 여주보, 강천보(경기 여주군), 낙동강 구미보(경북 구미시) 순으로 개방행사가 진행된다.
다음달 22일에는 4대강 새물결 맞이 행사가 각 수계를 대표하는 한강 이포보(경기 여주군), 금강 공주보(충남 공주시), 영산강 승촌보(광주광역시 남구), 낙동강 강정고령보(대구시 달성군, 경북 고령군)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11월 5일에는 함안창녕보(경남 함안군, 창녕군), 상주보(경북 상주시), 11월 12일은 창녕합천보(경남 창녕군, 합천군), 11월 15일은 낙단보(경북 의령군), 11월 19일은 칠곡보(경남 칠곡군), 11월 26일은 달성보(대구 달성군)에서 개방행사가 열린다.
4대강 경관 명소인 36경도 이달말부터 11월까지 공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방된다.
행사는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지역축제 등과 연계한다. 다음달 6일 개최되는 백제보 개방행사는 백제문화제와 같은달 15일 개최되는 여주보, 강천보 개방행사는 여주 도자기 축제와 연계된다.
이번 달 24일에 첫순서로 열리는 세종보 개방행사 역시 이러한 방향에서 행사를 이끌어나간다. 오후 5시부터는 세종보 주변에서 연날리기, 모터글라이딩 시연 및 체험, 수상스키 윈드서핑, 조정 등 수상 레포츠 시연, 주민 노래자랑 및 퀴즈대회 등 주민 참여 행사들이 다채롭게 개최된다.
추진본부에서는 이러한 4대강 개방일정과 시설 이용 등의 사항을 안내하는 콜센터(1577-4539)를 21일부터 운영한다. 콜센터는 주중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되고 11월 말까지는 주말에도 콜센터를 운영한다. 다음달 말부터는 1877-4000으로 번호가 변경된다.
이달 8일부터는 4대강 이용 도우미 포털(www.riverguide.go.kr)을 열었다. 이 홈페이지에는 4대강 16보, 36경 및 자전거길 등 여행정보를 제공한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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