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 18일 7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조치는 곧 '8·8클럽(국제결제은행(BIS) 비율 8% 이상, 고정여신이하비율 8% 이하 저축은행들의 모임)'의 실패를 의미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제창 정무위 의원(민주당)은 20일 금융위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금융위가 영업정지시킨 7개 저축은행은 8·8클럽에 속했던 우량저축은행이거나, 우량에 가까운 자산건전성을 유지했던 저축은행들"이라며 "이번 조치는 8·8클럽의 파산선언이며 정책 및 감독 실패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금융위는 제일, 제일2, 프라임, 대영, 에이스, 파랑새, 토마토 등 7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를 발표했다.
그러나 우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까지만 해도 이들 7개사 중 파랑새와 프라임을 제외한 5개사의 BIS비율이 8%를 초과했다. 제일, 프라임, 토마토 등 3개사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8%를 하회했다. 일견 건전한 저축은행들이 1년 후에는 영업정지 대상으로 전락한 셈이다.
우 의원은 "감독당국은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없는 한 추가 영업정지는 올해 없을 것이라고 하는데 상반기 영업정지 때도 그런 말을 했었다"며 "뱅크런을 막기 위한 발언이라고 해도 결과적으로 금융당국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지게 된 계기"라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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