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압둘라 엘-바드리 사무총장이 올해 말까지 국제 유가가 현재 수준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바드리 총장은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원유 수요 증가세가 예상보다 매우 더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럽과 북미에서의 원유 수요는 가격에 아직 영향을 받지 않고 있지만 재정위기 우려감에 수요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엘-바드리 총장은 또 "OPEC는 유가에 대해 공식적인 목표치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도 "대체 에너지원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유가는 배럴당 110달러선을 유지할 것이며 이것이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물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3.09달러(2.8%) 하락한 배럴당 109.1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엘-바드리 총장은 "가격 변동성도 원유시장의 한 요인"이라면서도 "과도한 투기를 제한하는 규제가 없다면 이런 변동성도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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