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운화, 식물줄기세포 의기투합

도기권 운화 회장(왼쪽)과 김성덕 중앙대 의료원장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식물줄기세포 바이오벤처 ‘운화’가 중앙대병원과 손을 잡았다. 양 측은 식물 줄기세포를 화장품, 의약품 등으로 상업화 하는 기초단계를 함께 연구하게 된다.

중앙대병원은 주식회사 운화와 연구중심병원 공동연구개발사업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앙대병원 연구중심병원사업단은 식물줄기세포 분리 및 배양 기술을 확보한 운화와 함께 다양한 식물줄기세포 소재를 개발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상업화가 가능한 일종의 ‘후보소재’가 발굴되면, 병원 측은 동물실험과 인체 시험 연구를 진행하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등 역할을 맡는다.

중앙대병원 연구중심병원사업단 서성준 단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중앙대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의 선정을 위한 준비에 더욱 힘을 불어 넣어줄 계기가 될 것이며, 국내외의 유수한 연구기반 기업체와의 인적, 기술적 네트워크 구축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운화가 확보한 기술은 식물로부터 줄기세포를 분리해 대량 배양하는 것이다. 줄기세포는 식물이 모든 조직으로 분화 가능하므로 이를 통해 식물 속 특정 성분 등을 대량 제조할 수 있다. 운화의 기술은 줄기세포를 완벽히 분리해 배양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일종의 원천기술이며, 병원은 상업화 단계로의 발전을 돕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운화 관계자는 “중앙대병원과의 협력으로 상업화 단계에 접근하면 이를 제약, 화장품 기업 등에 기술이전하는 방식이 앞으로의 사업 방향이 될 것”이라며 “이와는 별개로 천연물 신약으로서 AIDS 보조제 개발 작업을 미국에서 진행하는 등 식물줄기세포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