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육군 55사단에서 특전사 출신으로만 구성된 특전 예비군이 창설됐지만 훈련용 무기는 50년대식 구형 장비가 지급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군 최초로 창설된 특전예비군 부대는 지난 17일, 성남·용인·광주·이천·여주·안성·구리 등 7개 시·군에서 선발된 특전사 출신 예비군 지원자 8개 중대의 12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평상시에는 수색과 재난 구조 활동 등에 참여하며 비상시에는 북한 특수부대를 저지하는 기동타격 및 탐색 격멸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그런데 이들을 포함한 예비군들에게 제공된 전투훈련 장비의 40.2%가 1950~50년대에 제작된 칼빈 소총, 59.8%가량이 20년 전에 제작된 구형 M16A1인 것으로 나타났다.
칼빈 소총은 2차 대전 당시 개발된 것으로 덮개가 나무로 되어 있으며 노후로 인한 격발불량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현역들도 아직 M16A1을 사용하고 있는 곳이 있다"며 "신형 보급 계획에 따라 현역들의 화기가 2015년까지 전면 K-2소총으로 교체되면 M16A1을 예비군에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체되면) 전체 훈련대상자 약 210만 명이 M16A1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장비를 계속적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금 걷어다 뭐에 쓰냐" "아예 활과 창을 주지" "딱딱이 소총으로 무슨 훈련을?" 등 다양한 비판을 쏟아냈다.
장인서 기자 en130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