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공기업 부채가 한해 동안 수십조원 급증한 동시에,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도 수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유일호 의원(한나라당)이 19일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7개 공기업의 부채는 총 271조7000억원으로 2009년(237조5000억원)에 비해 34조2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청국제공항공사(-5040억원)와 한국중부발전(-4187억원) 등 10개 기관을 제외한 17개 공기업의 부채가 증가했으며,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16조2264억원)와 한국수자원공사(4조9651억원), 한국전력공사(4조4535억원) 등의 부채 증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지난해 공기업의 성과급 총 지급액은 1조3441억원으로 전년보다 4011억원 늘었다. 성과급 지급액이 가장 많은 공기업은 한국전력(3753억원)과 한국철도공사(2369억원), 한국수력원자력공사(1340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107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공공기관 부채가 국가부채 규모에 육박하는 등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일부 공기업은 지속적으로 적자가 나고 있음에도 상당한 성과급이 지급되고 있어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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