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약세를 지속하며 1830선을 전후로 공방 중이다. 장 중 개인, 외국인, 기관의 동반 매수세를 바탕으로 상승전환 시도를 이어 왔으나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매도 확대로 재차 낙폭을 확대하는 등 쉽지 않은 모습이다.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1% 내외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에 따른 기대감에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긴축 방안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G20 재무장관회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연차 총회 등 많은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정책 이벤트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함께 작용하고 있는 상황. 시장을 반색하게 할 만한 정책 제시에 대한 기대감과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찾아올 실망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의 핵심은 지난주 정책 기대감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이겠으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가져가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이번주 역시 1700~1900 구간에서의 단기 대응을 제안했다.
19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0.65포인트(0.58%) 내린 1829.45를 기록 중이다.
이날 1818.90으로 갭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낙폭을 줄이며 상승전환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1~2포인트 앞에서 재차 낙폭을 키우는 모습을 반복해서 나타냈다. 현재는 1830선을 전후로 등락 중이다.
현재 개인은 112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 역시 각각 292억원, 1003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기관의 경우 증권, 기금, 보험을 중심으로 '사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차익 2226억원, 비차익 217억원 순매도를 나타내며 총 2443억원어치를 팔고 있어 수급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승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6일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프로그램 차익매수의 절반 가량은 국가·지자체 물량이었으나 이들의 추가 매수 여력은 제한적"이라며 "외국인의 경우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베이시스가 콘탱고 수준으로 더 개선되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 반전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이 3% 이상 내리고 있다. 시장에 STX의 하이닉스 인수 포기설이 돌면서 또다른 유력 인수 후보기업인 SK텔레콤이 3% 후반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철강금속, 전기가스업도 2% 이상 내리고 있다. 음식료품, 화학,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은행, 보험 등도 1% 이상 하락세다. 의료정밀, 의약품, 기계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포스코, LG화학, 한국전력, S-Oil 등이 2% 이상 내리고 있고 현대차, 기아차,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SK이노베이션, 하이닉스 등도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보합권에서 공방 중이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2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91종목이 상승세를, 486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83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장 초반 상승 전환했다. 현재 전거래일보다 2.11포인트(0.45%) 오른 469.95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40원 올라 1119.90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