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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최중경 책임져야..사의표명할 듯"(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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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실장 주재로 靑참모진 회의에서 의견 모아..최 장관측에 전달

청와대 "최중경 책임져야..사의표명할 듯"(상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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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청와대는 18일 9·15 정전사태와 관련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책임을 지고, 사의를 공식 표명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임태희 대통령실장 주재로 수석회의를 열어 초유의 전국적 정전사태에 대해 최 장관이 책임을 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이라며 "이같은 뜻을 최 장관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 장관이 오늘 오후 3시에 갖는 기자회견에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사퇴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해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당장 정전사태를 수습해야 하고 국정감사 등의 일정이 있어 장관을 당장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한 지에 대해서는 여론 등을 따져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구제역 파동 당시 유정복 농림부 장관이 미리 사의를 표명한 후 사태를 수습하고 옷을 벗었던 전례와 비슷한 방식으로 사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정전사태는 구제역과 달리 추가로 사태를 수습하기보다는 원인을 제대로 규명해 분명한 책임소재를 따져야 하기 때문에 신임 장관으로 곧바로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 관계자는 "최 장관은 당초 이날 오후 정전사태의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지려고 했으나, '사태를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있는 지경부 장관이 이같은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한국전력을 방문한 자리에서 "단전에 앞서 매뉴얼은 없느냐. 자기 마음대로 (전력 공급을) 자르고 해도 되는 것이냐"면서 "지경부도 책임이 있고, 전력거래소는 더 말할 것도 없고 한전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분명히 책임소재를 따져야 한다"고 말했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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