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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투자의견 하향조정... 외국계는 되레 높여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이마트에 대한 국내와 외국계 증권사들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외국인 투자자들도 상반된 매매행태를 보이고 있다.


19일 키움증권은 이마트의 주가가 그동안 많이 올라 투자매력이 줄었다면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사업의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이 각각 25%와 8%에 이르고 있어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며 “지속적으로 이익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신규출점을 통한 성장 혹은 기존점의 성장률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또 “기존점 성장률 개선을 위해서는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나 아직 슈퍼부문 외에서의 경쟁력 개선이 감지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역시 이마트의 가격부담을 지적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마트의 2011년 주가수익비율(PER)은 과거 평균수준인 15.6배에 머물러 절대적으로 높지는 않지만 시장평균에 비해 높은 70%의 할증률이 부담”이라면서 “추석 경기가 예년보다 강하지 못하고 공정위 규제 영향권에 있어 당분간 주가 횡보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들은 일제히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이마트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32만1000원에서 34만원으로 올렸다.

도이치뱅크도 견조한 수익성 개선과 빠른 신사업 턴어라운드를 반영해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32만3000원에서 35만5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도이치뱅크는 오는 2013년까지 이마트의 연평균 총 매출액 성장률이 11.5%에 이르고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도 12%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30만5000원에서 3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CS는 총 이윤의 턴어라운드 및 신사업 성장성 등을 반영해 이마트의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24%, 19% 높여 잡았다.


일단 시장은 국내 증권사의 평가에 무게를 실었다. 이날 코스피가 3% 넘게 상승하는 가운데서도 이마트는 0.31% 하락했다. 장중 5% 가까이 추락하기도 했다. 기관들은 66억원어치를 내던지며 이마트를 순매도 상위 종목군에 올렸다. 반면 전날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던 이마트는 이날도 86억원의 외국인 순매수를 끌어 들였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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