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서비스 산업에 대한 한국산업표준(KS) 인증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에 제품 중심이었던 KS 인증이 외연을 넓히는 모양새다. 검증된 업체를 선별하고, 궁극적으로 국내 서비스 산업의 발전을 꾀하기 위함이다.
16일 한국표준협회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엠클래스컨벤션이 결혼식장으론 최초로 KS인증을 획득했다. 협회 관계자는 "향후 식장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KS 기준 이상의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임을 검증받았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1963년 시작한 KS인증은 일정 기준 이상을 충족하는 업체를 골라 수준을 담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후 약 40년간 KS인증은 전기전자, 금속 등 소비재 제품 위주로 이뤄져 왔다. 서비스 산업에 대한 인증이 처음 도입된 건 지난 2008년이다. 이후 협회는 서비스 부문 내에 9개 분야를 도입, 인증을 추진해 왔다.
서비스 인증을 시작했지만 KS인증이 제품 위주라는 인식이 강했던 탓인지 지금까지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협회는 올해를 기점으로 서비스 인증 분야를 넓히고 대국민 홍보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현재 9개인 분야를 2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노인요양시설, 택배 및 여행 서비스, 카센터, 산후조리원 등 국민이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가 대상이다. 산업 특성상 수준 검증이 어려웠던 서비스 산업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보이겠다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서비스 분야의 선진화를 추구하고 시장을 확충하기 위함"이라며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 서비스 질 개선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심사 과정은 엄격하다. 심사를 원하는 업체는 최소 3개월 전에는 신청, 관련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본격적으로 심사를 시작하면 약 40~45일 후에는 최종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인증을 획득했다고 끝은 아니다. 매년 정기 심사를 통과해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심사는 소위 'S(service) 코드'라 불리는 심사 자격을 보유한 연구원이 직접 실시한다. 협회 측은 "서비스 업체 심사는 S코드를 지닌 연구원만 가능하다"며 "향후 늘어날 심사 수요에 대비, 충분한 심사원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비스 KS인증 보유 업체는 9개 분야 67개 업체다. 협회 관계자는 "제품 인증에 비해 뒤늦게 도입됐지만 서비스 인증은 산업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서비스 질을 인정받은 만큼 업체로서도 홍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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