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전 테마' 떴다..관련주 급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초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사상 초유의 정전대란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가운데 관련주들도 들썩이고 있다.


16일 증시에서는 스마트그리드 관련주가 급부상했으며 태양광, 원전테마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번 정전사태로 이들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이번 사태를 초래한 한국전력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정전으로 전기요금 인상될 것이란 시각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스마트그리드 관련주인 누리텔레콤 옴니시스템 피에스텍 등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일진전기는 5% 넘게 올랐고 코오롱아이넷과 파워로직스는 4% 이상 상승했다. 지능형 전령망인 스마트그리드는 정전이 줄고 전력 전달 및 품질 신뢰성이 향상되는 장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양광과 원전테마주들은 장 초반에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름폭은 점차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태양광 대장주 OCI는 6% 올랐고 신성솔라에너지는 4%, 주성엔지니어링 3%, 웅진에너지는 2%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전테마주인 에너토크 한전KPS 한전기술 등은 2% 넘는 오름세다.

이밖에 전력난 심화에 따른 발전소 증설 기대감으로 두산중공업이 4% 넘게 올랐다.


하석원 우리투자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을 전력난 수혜주로 꼽으며 "최근에는 국내 뿐 아니라 인도, 중동 등 국가에서도 전력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고 이들 지역에서의 수주비중이 70% 이상 차지하고 있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날 정전사태로 이날 약세가 예상됐던 한국전력은 예상을 엎고 2%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탓이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당장 전기요금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으나 이번 정전사태가 장기적으로 전기요금 인상의 당위성을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번 정전사태로 인한 한국전력의 배상 책임 문제에 대해서도 증권업계는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기공급약관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직접적인 책임이 아닌 사유로 전기공급을 중지하거나 사용을 제한한 경우 배상이 면책된다"면서 "한국전력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경우에도 작은 과실인 경우 배상액은 공급중지시간 동안의 전기요금의 3배가 한도라서 이번 정전에 따른 단기적인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발생한 정전사태는 단기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한전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사태로 한동안 전력 예비율이 낮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럴수록 발전비용이 비싼 LNG 발전기 및 민자발전사업자에 전력생산을 의존해야 하는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