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글로벌 재정위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최근 그리스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불안감이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글로벌 재정위기 장기화에 대해 "긴 호흡으로 대비해야한다"면서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국제공조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일관성을 가지고 경제 펀더멘털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한국경제와 관련해서는 "양호한 경기흐름의 지속, 재정건전성, 외환보유액, 단기외채 비중, 외화자금 사정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불안해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어 "골드만삭스가 '칼날위에 서 있다'고 평가할 만큼 대외 불확실성이 크지만 단기적 위기관리 뿐만 아니라 미래를 내다본 준비를 해야한다"면서 "유비무환을 되새겨 당면한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위기 이후를 대비하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고, 루이비통이 세계 첫 공항 내 면세점을 인천국제공항에 설치한 예는 우리나라 IT기술과 동북아 허브로서의 잠재력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다음 주 국정감사 과정에서 한국경제에 대한 터무니없는 오해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게 행정부는 국정감사가 잘 진행되게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안건으로 올라온 '스마트 콘텐츠 산업 황성화 전략'과 관련해 박 장관은 "대기업 중심의 기기와 네트워크 부문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지만 콘텐츠 제작사는 대부분 영세하고 경쟁력도 낮다"고 지적하면서 "IT업계는 생태계 경쟁력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 만큼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생발전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안건인 '역동적인 100세 시대를 위한 정책방향과 향후 계획'에 관해 박 장관은 "생애주기가 길어진만큼 삶의 방식과 사회시스템, 국가정책의 틀도 질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이번 안건은 우리 사회·경제시스템을 100세 사회에 맞게 바꿔 나가기 위한 작업계획"이라고 평가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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