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우려완화 기대' 3거래일 만에 반등..오름폭은 다소 줄여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장 초반에 비해 오름폭을 소폭 줄여 1780선을 전후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유럽 및 뉴욕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독일·프랑스 정상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을 배제한 가운데 재정위기 해소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 밝히면서 우려가 완화된 것.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40.88포인트(1.27%) 오른 1만1246.73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5.81포인트(1.35%) 상승한 1188.68, 나스닥지수는 40.40p(1.6%) 상승한 2572.55를 나타냈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1~3% 올랐다.
그리스 위기가 잦아들 것이라는 기대감은 이날 코스피 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 역시 1~2% 끌어올리고 있다. 15일 오전 10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9.14포인트(1.67%) 오른 1778.30을 기록 중이다.
이날 1797.18로 갭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1800선을 웃돌며 고가를 1806선까지 올리기도 했으나, 소폭이나마 매수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오름폭을 내리고 있다.
현재 개인은 144억원, 외국인은 442억원, 기관은 111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516억원 가량의 매수 물량이 들어오고 있다. 차익 642억원 순매수, 비차익 125억원 순매도로 엇갈리는 양상이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화학, 전기전자, 통신업이 2% 이상 오르며 선전하고 있다. 전기전자의 경우 기관의 '사자'세가 업종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고 화학은 개인의 매수세가 힘이 되고 있다. 종이목재, 의약품,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건설업 등도 1% 이상 오르고 있다.
은행(-0.44%)을 비롯해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등만이 소폭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SK이노베이션(4.52%)과 S-Oil(7.80%) 등 정유주의 동반 강세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9000원(2.52%) 올라 7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2.88%), 포스코(1.36%), 현대모비스(0.65%), 기아차(1.82%), 현대중공업(0.87%), LG화학(2.32%), 삼성생명(1.02%), KB금융(0.81%), 하이닉스(4.53%) 등도 오름세다. 반면 신한지주(-0.37%)와 한국전력(-0.47%)은 소폭 내림세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5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648종목이 상승세를, 4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161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53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오름폭은 조금씩 줄이고 있다. 현재 전날보다 8.63포인트(1.91%) 오른 460.73을 기록 중이다.
전날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1.85원 내려 1105.95원을 기록 중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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