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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心, 센 술에 끌린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6초

女心, 센 술에 끌린다 여성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칵테일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바카디 코리아의 믹솔로지스트가 그레이 구스 칵테일을 직접 만들어서 건네주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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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주류시장에서 여성이 핵심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남성의 술로 인식돼 온 40도 이상의 고도주 시장에서 여성 소비자층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각 업체들은 여성을 겨냥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다양한 칵테일 레시피를 선보이며 여성들의 입맛 잡기에 나서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의 기존 수입 주류 시장은 블렌디드 위스키가 80~90%의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나머지를 다른 주종들이 시장을 분배하는 형태로 지속돼 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7월까지의 전체 수입 주류시장은 전년 동기에 비해 약 6%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위스키 시장은 지난해 274만 케이스에서 256만 케이스로 약 7%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남성들이 주 소비층이었던 기존 위스키 시장이 침체하고 있는 반면, 최근에는 여성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레시피와 여성들의 접점이 큰 행사의 스폰서 활동을 하는 주류 브랜드들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어 주목된다. 모히토, 피나 콜라나 등 여성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칵테일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칵테일을 베이스로 하는 보드카 시장은 지난해 8월부터 올 7월까지 1년 동안 8만5000케이스가 팔리며 지난해 6만9000상자에 비해 약 22%의 성장세를 보였다. 또 럼은 15%, 진은 17%나 판매가 늘었으며 데킬라도 1%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따라 각 주류업체들은 여성들이 주로 참석하는 각종 행사에서 다양한 칵테일을 선보이거나 집에서도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칵테일 패키지를 선보이며 새로운 수요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바카디 코리아가 선보이는 프리미엄 보드카 '그레이 구스'는 최근 트렌디 제품의 론칭과 럭셔리 신제품 행사의 메인 스폰서로 활동하며 시음 행사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행사의 경우 여성 참석자들의 비중이 60~70% 정도나 돼 행사를 통해 제품을 처음 접한 소비자이 그레이 구스 제품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구매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앱솔루트 보드카는 최근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앱솔루트 인팩을 출시했다. 앱솔루트 인팩은 앱솔루트 1병과 전용 칵테일 글라스 '앱솔루트 그릭 글라스', 칵테일 레시피로 구성돼 있어 집이나 혹은 호텔에서 친구들과의 파자마 파티 등의 모임을 기획하는 여성들에게는 제격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칵테일로 손꼽히는 모히토, 쿠바 리브레, 피나 콜라다 등의 베이스로 쓰이는 럼의 경우 바카디는 지난달 리몬, 빅 애플, 피치 레드 등 플레이버 럼 3종을 선보이며 여성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칵테일 진 토닉 또는 마티니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진(Gin)'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진이 각종 서양 음식은 물론 퓨전 일식, 삼겹살, 수제 버거 등 다양한 음식과의 조합이 좋은 것으로 인기를 끌면서 '인도의 별'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봄베이 사파이어 진'은 지난달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추석선물세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바카디 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수입 주류 시장에서 칵테일 시장이 점점 더 커지면서 칵테일을 기본으로 만드는 주류인 보드카, 테킬라, 럼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성들을 위한 주류 시장이 커지면서 업체들도 신제품 출시를 비롯해 브랜드 파티, 론칭 행사, 대형 뮤직 페스티벌 등에 여심을 잡기 위한 마케팅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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