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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사태’서 희망이 보인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2초

2007년부터 리비아에 진출한 충북 원건설, 직원 3명 파견 현장점검…전후복구 수주 기대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리비아 사태’가 안정을 찾아가며 리비아에 나가있는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공사현장 복귀준비에 들어갔다.


지방에서 리비아건설에 뛰어든 원건설(회장 김민호)은 2007년 9월부터 리비아 동부 데르나지역에서 3억700만 달러 규모의 2000여 가구 고급빌라와 도시기반시설공사를 수주, 58%쯤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엔 1조원 규모의 리비아 토브룩도시개발공사를 수주하는 등 국내 대기업 건설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리비아 사태가 급하게 전개되자 데르나 아파트 건설공사와 토브룩 도시개발공사를 중단하고 한국인 근로자 60여명을 포함해 1800여명의 근로자를 모두 철수했었다.

원건설은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사실상 무너지고 반군에 의해 임시정부 수립 등이 논의됨에 따라 공사 재개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달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 리비아로 직원 3명을 파견했다.


현장은 큰 피해 없이 자재와 중장비 등 대부분이 직원들이 철수할 당시의 모습 그대로 남아있었다. 공사 인력만 들어가면 당장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 정도다.


김민호 회장은 “빌라신축공사가 58%의 공정률로 콘크리트 골조만 올라가 피해 입은 것은 없다"면서 "새 정부가 들어서면 정국이 안정될 것이고 거기에 맞춰 공사 재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건설은 리비아에 정부가 수립되고 미수금에 대한 구체적인 지급 계획과 보상 방안 등이 마련되면 즉시 공사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원건설은 공사 미수금으로 한 때 유동성 위기를 겪기도 했다. 다행히 농협중앙회서 400억원의 지원으로 살아날 수 있었다.


특히 원건설이 수주한 사업이 리비아 정부의 국책사업인 만큼 정부가 바뀌어도 사업이 취소될 가능성이 낮다는 데서 희망이 보인다.


게다가 리비아 내전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될 경우 현지 전후 복구사업을 위해 약 12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가 쏟아져 나올 전망이어서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수주도 어느 정도 기대가 된다. 리비아 복구사업비용은 서울 수도권 신도시 3~4개를 새로 지을 정도의 건설수요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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