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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오피스텔·상가 ‘3인방’ 분양시장 모처럼 ‘가을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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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성·호재 결합 중소형 물량 실수요자 청약경쟁

아파트·오피스텔·상가 ‘3인방’ 분양시장 모처럼 ‘가을훈풍’   9월 1일 오픈한 부산 다대 롯데캐슬 블루 모델하우스에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오전에만 15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뜨거운 분양 열기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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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에 훈풍이 불 조짐이 나타나자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특히 최근 대형 건설사들의 신규 분양이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자 새로운 물량이 속속 고개를 내밀고 있는 9~10월 분양시장을 내다봤다.

아파트·오피스텔·상가 ‘3인방’ 분양시장 모처럼 ‘가을훈풍’

각 지역 특수성에 상품 자체의 특성을 결합시킨 부동산이 뜨고 있다. 유형도 다양하다. 아파트는 기본이고 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에 상가까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상품은 연일 청약 경쟁을 이룬다. 특히 전세난에 수요 대비 물량이 부족한 소형 평형들은 마감이 빨라 실수요자들이라도 서두르지 않으면 놓치기 십상이다.


수도권 내 대표적인 분양 성공 사례는 최근 GS건설이 마포구 대흥동에 분양한 ‘마포자이 2차’ 아파트다. 회사 측은 대흥동 60번지 일대 대흥 3구역을 재개발한 이 아파트가 대형 평형 한 개 타입을 제외하고 모두 순위 내 마감됐다고 전했다. 총 558가구 중 190가구를 일반분양했는데 이 중 144가구가 84㎡의 소형 규모여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입증했다.

이 열기는 오피스텔에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지난 달 말 현대산업개발과 아이앤콘스가 야심차게 분양한 은평뉴타운 ‘아이파크 포레스트 게이트’ 오피스텔이 그 예다. 지난 5일 현대산업개발은 5일간 계약을 진행한 결과 86%의 높은 계약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오피스텔은 분양 당시 8963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11대 1, 최고 1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아이파크 포레스트 게이트는 전용면적 20~54㎡의 소형 평수 814실로만 이뤄졌다. 견본주택 오픈 전부터 3.3㎡당 900만원대 초반의 저렴한 분양가로 시선을 모았다.
지방에도 청약 훈풍은 이어졌다. 지난 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부산 사하구 다대동에 분양 중인 ‘다대 롯데캐슬 블루’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36대 1, 최고 19.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순위 총 638가구 중 85㎡는 총 244가구 모집에 4751명이 몰리는 기록을 세웠다.


이 밖에 다른 소형 평수도 이와 비슷한 경쟁률을 보였다. 이달 초 오픈한 견본주택에는 오픈 7일 만에 2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기도 했다. ‘다대 롯데캐슬 블루’에 대한 높은 청약 열기는 소형 평수 위주의 구성, 3.3㎡당 평균 810만원으로 저렴하게 책정된 분양가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기관 이전 및 과학벨트 설립의 호재로 인해 세종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6~7일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잔여세대에 대해 인터넷 신청을 받은 결과 59~149㎡ 규모 271세대 모두 청약이 마감됐다고 밝혔다.


청약경쟁률 497%, 초기 계약률 87.5%를 기록한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이번 잔여세대는 271호 공급에 총 8220명이 몰려 평균 30대 1을 기록했다. 여기서도 84㎡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높았다. 총 15호 공급에 무려 5210명이 신청해 34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낸 것. 아파트와 더불어 상가 분양 실적도 세종시에서는 성공적이다.


지난 8월 29~31일 입찰된 첫마을 2단계 단지 내 상가 84호 중 80호의 계약이 체결된 까닭에서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입찰에 모인 낙찰가 총액은 210억원을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권·지방 알짜 대단지 순위내 마감 속출
잇따른 분양 성공에 힘입어 9~10월 가을 부동산 시장은 모처럼 풍성한 물량을 내놓을 전망이다. 먼저 견본주택을 오픈하는 물량을 살펴보면 서울 및 수도권과 지방까지 다양하게 구성돼있다.


부동산 1번지에 따르면 광교신도시에 공급될 ‘광교 하이니티’ 견본주택이 19일 오픈한다. 57~60㎡의 소형 평형 79세대로 구성됐다. 23일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전농 7구역에 공급할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가 모델하우스를 연다. 전용면적 82~145㎡의 총 2397세대로 구성된 대단지 분양이라 눈길을 끈다.


벽산건설이 부산광역시 북구 금곡동에 분양할 벽산블루밍 아파트 1, 2단지의 견본주택도 23일 오픈한다. 모두 59~84㎡의 소형평수로 1단지 470가구, 2단지 11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형건설사들이 수도권 및 지방을 중심으로 공급하는 물량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동부건설은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계양 센트레빌 1단지’ 아파트를 분양한 결과 최고 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 내 전 평형을 마감했다.


이 같은 선전에 힘입어 회사는 9월에 ‘계양 센트레빌 2·3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2차 물량은 전용면적 84㎡ 353가구, 101㎡ 163가구, 121㎡ 118가구, 145㎡ 76가구의 총 710가구로 구성됐다. 역시 중소형 아파트 비율이 50% 이상을 구성하고 있다.


대우건설도 하반기 첫 분양에 나섰다. 경기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 116-11번지 일대에 분양하는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다. 지하 2층~지상 30층 13개동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 282세대, 84㎡ 1084세대의 총 1366세대로 구성된 대단지다. 3.3㎡당 분양가는 740만원선부터 형성될 예정이다.


서울 내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라 갈수록 심화되는 전세난의 돌파구로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임대주택 분양 소식도 있다. LH는 진주평거 택지개발사업지구 내 3블록에 국민임대아파트 826세대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51㎡ 658세대, 59㎡ 168세대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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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북동 측에 기존의 진주평거1,2 택지지구, 남측에 폭 250m의 남강, 서측에 진양호 공원이 위치하고 있어 최적의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임대보증금 및 월임대료는 51㎡가 2400만원에 27만4000원, 59㎡가 2800만원에 31만6000원이다. 월임대료의 일부는 임대보증금으로 전환 가능하며, 입주 시기는 2012년 10월 예정이다.


신청은 가구당 월평균 소득 280만5360원(4인 가구의 경우 311만2900원, 2010년 기준)이하, 부동산가액 1억2600만원 이하, 자동차 2467만원 이하의 요건을 충족하는 무주택 세대주면 가능하다.


이코노믹 리뷰 백가혜 기자 l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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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7.2108:00
    "목동 학원 땜에 이사요?…아뇨, 우리 앤 '광명 200번' 버스 타고 가요"⑪
    "목동 학원 땜에 이사요?…아뇨, 우리 앤 '광명 200번' 버스 타고 가요"⑪

    교통이 사교육을 흡수했다면 '역방향 설계'로 분산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자본과 인구가 밀집된 지역 중심으로 교통 설계를 짜왔던 과거와 달리 '교통 분산'과 '균형'에 초점을 맞춰 격차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개정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대표적인 교통 격차 해소 시도로 꼽힌다. 2007년 제정한 이 법은 특별시·광역시 중심의 광역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역교통시설에 대한 국

  • 25.07.2108:00
    "지방에선 주말 비행기 타고 서울로 학원 유학"⑩
    "지방에선 주말 비행기 타고 서울로 학원 유학"⑩

    "지방 학원은 고사 직전입니다." 이유원 한국학원연합회장은 "교통이 수도권 중심으로 발달하면서 교육 불평등이 심화됐다"며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월성 사교육'은 수도권에 몰렸다"고 했다. 최근 서울 성북구 보문동 사무실에서 만난 이 회장은 "지방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육 여건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모든 탓을 '교통'으로만 돌릴 순 없지만 결과적으로 수도권을 향해 뻗은 철도망이 지방 아이들을 블랙

  • 25.07.1408:00
    관악산 가기 편해진 '신림선'?…서울 곳곳 박아 넣는다는데, 빚만 쌓이네⑥
    관악산 가기 편해진 '신림선'?…서울 곳곳 박아 넣는다는데, 빚만 쌓이네⑥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1408:00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경전철과 마을버스 등 중소 규모 교통망의 위기는 수요와 공급이 어긋나면서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교통 서비스의 불균형으로 이동권 보장이 더 어려워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새 정부가 세밀한 교통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41%다. 폴란드(39%), 오스트리아(34%), 일본(30%)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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