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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리필 스테이크에 ‘깜놀’ 입이 즐거운 삼바축제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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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맨 입소문 뜨는 맛집|이태원 ‘까르니 두 브라질’

무한리필 스테이크에 ‘깜놀’ 입이 즐거운 삼바축제 ‘즐감’ [사진:이코노믹리뷰 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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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레스토랑에서 한 번 먹으려면 족히 3만~4만원은 든다. 주먹만한 고기 덩어리, 몇 번 썰어 입에 넣으면 순식간에 끝이다. 이 음식, 참 감질나게 한다. 스테이크 얘기다. 이런 ‘고급 메뉴’ 스테이크가 문턱을 낮추고 저렴한 가격의 ‘무한리필’로 우리 곁에 친근하게 다가왔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제일기획 건너편에 있는 ‘까르니 두 브라질’. 고기라는 뜻의 단어인 까르니(carne)를 넣은 것처럼 브라질식 고기 요리 전문점을 표방한다. 직화구이한 후 주로 소금으로 양념해 고기 본연의 맛을 살린 브라질 스타일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스테이크를 원 없이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대표 아이템인 스테이크 세트는 어른 1명이 2만8000원(부가세 10% 별도)을 내면 스테이크를 무한정 제공한다.


‘스테이크 무한 리필’ 콘셉트도 호감이지만 곁들여지는 사이드 메뉴가 개성 넘치고 푸짐하다. 샐러드 세 가지와 채소볶음밥, 오이·무·청양고추로 만든 피클이 나온다. 기본 샐러드는 신선한 채소에 올리브유·식초 등의 드레싱을 써 상큼하다. 감자 샐러드는 삶아서 으깬 감자를 마요네즈, 여러 종류의 채소와 섞었는데 담백하면서도 촉촉한 뒷맛을 남긴다.

무한리필 스테이크에 ‘깜놀’ 입이 즐거운 삼바축제 ‘즐감’ 브라질식 꼬챙이 요리 ‘슈하스코’.[사진:이코노믹리뷰 안영준 기자]


특히 토마토·양파·피망·파프리카를 주 재료로 한 비나그래찌가 인상적이다. 아삭하게 씹는 맛과 함께 후각을 자극하는 새콤함에 정신이 번쩍 들고 군침이 절로 돈다. 한국의 김치와 같은 역할을 하는 샐러드로 고기의 느끼한 맛을 잡아준다. 볶음밥과 섞어 먹거나 스테이크 위에 드레싱처럼 얹어 먹어도 별미다. 여기서 방심은 금물. 무한 제공되는 맛깔스러운 사이드 메뉴에 정신이 팔려 자꾸 손이 가다가는 원하는 만큼 고기를 먹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스테이크 세트가 식탁 위에 차려진다. 내용이 무척 충실하다. 기본적으로 쇠고기(호주산)의 세 부위가 차례대로 나온다. 첫 번째는 채끝살인 콘뜨라필레. 두툼하게 잘 익은 고기에 윤기까지 흘러 눈요기만으로 ‘고기가 실하다’고 와 닿는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한다. 스테이크를 설설 써는 느낌만으로도 연한 육질을 확인할 수 있다. 수줍은 소녀의 볼처럼 드러난 핑크빛 속살이 육즙을 한껏 머금었다.


고기 한 점을 입 안에 안착시키니 먼저 육즙이 한가득 퍼진다. 알맞게 소금간만 해 구운 고기 맛이 고소하고 부드럽다. 그냥 먹어도 되지만 이곳만의 독특한 레시피로 제조한 매콤한 삐멘따 소스를 곁들여도 좋다.


무한리필 스테이크에 ‘깜놀’ 입이 즐거운 삼바축제 ‘즐감’ [사진:이코노믹리뷰 안영준 기자]


다음은 허리 부위에 가까운 아우까뜨라 차례다. 스테이크 위에 특제 마늘 소스를 곱게 얹었다. 다른 부위에 비해 다소 질겨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란다. 마늘 특유의 맛과 향이 매력적이다. 세 번째는 등심인 삐까냐. 육즙이 풍부한 게 특징이며 브라질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부위다.


세 종류의 스테이크를 모두 맛봤다면 이후 마음에 드는 부위를 원할 때까지 시켜 먹으면 된다. 주인장에 따르면 손님들이 꼽은 인기 부위는 삐까냐, 콘뜨라필레, 아우까뜨라 순이다. 오픈 이래 스테이크 리필 최고 기록은 성인 남성이 17접시, 성인 여성이 11접시란다.


브라질 꼬챙이 요리 ‘슈하스코’ 또다른 별미
이 집을 유명하게 만든 또 하나의 대표 메뉴는 ‘슈하스코’다. 슈하스코는 사람의 팔 만큼 긴 꼬챙이에 고기와 과일을 끼워 회전 그릴에 돌려 구워 먹는 브라질 전통 꼬챙이 요리다. 브라질식 고기 요리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슈하스코 세트를 선택하자.


1인당 3만2000원(부가세 10% 별도). 꼰뜨라필레·아우까뜨라의 두 가지 스테이크에 삐까냐 슈하스코·브로세찌 치 필레·링귀사(브라질식 소시지)를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다. 브로세찌 치 필레는 콘뜨라필레 또는 안심 부위를 브라질식 양념에 하루 동안 숙성시킨 뒤 토마토, 피망, 양파 등 채소와 함께 꼬챙이에 끼워 구운 음식. 남미의 강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브라질 출신 셰프가 직접 손님 테이블로 와서 고기를 썰어 내주는데 색다른 재미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스테이크와 슈하스코 요리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디저트 또한 예사롭지 않다. 겉에 계피가루를 뿌려 구운 파인애플을 셰프가 직접 썰어 낸다. 따뜻한 과육의 질감과 더불어 절묘하게 어우러진 파인애플과 계피 향이 일품이다.


까르니 두 브라질의 모토는 ‘스테이크 대중화’다. 특별한 날에 찾는 고급스러운 음식이란 인식에서 탈피, 스테이크를 저렴한 가격으로 넉넉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무한 리필의 개념도 그래서 도입했다. 손님이 원하는 만큼 계속 음식을 제공해 주는 슈하스코 전문 레스토랑 슈하스까리아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것. 그러나 싸고 맛있으려면 품질에 의문점이 생길 수밖에 없다.


까르니 두 브라질 신수호 대표는 “우리는 곡물을 먹여 기른 최상급의 ‘곡물비육’ 쇠고기를 고집한다”며 “뛰어난 마블링을 자랑하는 쇠고기 중의 으뜸으로 육질이 연하고 육즙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까르니 두 브라질은 맛과 실속에서 A급이다. 스테이크가 그리운 날엔, 이색적인 레스토랑을 찾고 싶은 날엔 저절로 발길이 향할 곳이다. 이런 알짜배기 집을 이태원에서만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다. 신촌점, 강남점, 방배점도 활짝 문이 열려 있다.


메뉴 : 스테이크 세트 1인 2만8000원, 슈하스코 세트 1인 3만2000원(부가세 10% 별도) / 초등학생 1만6000원, 1만8000원 (미취학아동 무료).
위치 :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7-2 2층
문의 : (02)790-1223


이코노믹 리뷰 전희진 기자 h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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