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저축은행들의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을 정상화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정상화 사업장 후보를 10개 내외로 압축했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14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1,2차 논의를 통해 30개의 정상화 후보를 골라냈고, 그 중에서 우선 정상화시킬 사업장을 10개 내외로 다시 압축했다"고 말했다.
캠코는 지난 6월 금융당국으로부터 45개 저축은행의 부실 PF채권 1조9000억원어치를 받아 구조조정기금으로 매입했으며, 현재 각 PF사업장의 정상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장 사장은 "일단 몇 건이라도 확실한 정상화를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며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심해 정상화 시기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F 사업장은 대부분이 나대지 상태로 남아 있어 채권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공사를 진행시켜야만 정상화가 이뤄진다. 캠코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볼 때 정상화가 쉽지 않다고 판단, 일단 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10개 사업장을 우선 정상화시키기로 한 것.
이밖에도 캠코는 나머지 사업장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열어 민간 투자자들의 참여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캠코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PF 사업장을 살펴보고 투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내주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며 "캠코법에 따라 공사가 직접 자금을 투입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사업장에 관심있는 민간 투자자를 모집해 공동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설명회에서 민간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게 되면 정상화 사업장의 개수는 10개에서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게 캠코 측의 설명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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