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인기 애니메이션 '스폰지밥(SpongeBob)'이 단기 주의력 장애 등의 학습장애를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대 연구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스폰지밥'을 본 어린이들이 안 본 어린이들보다 주의력이 떨어져 학습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4살 된 어린이 60명을 3팀으로 나눠 한 팀은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가 특징인 애니메이션 '스폰지밥'을 다른 한 팀은 느리게 전개되는 만화 '카이유'를 보여주고 또 다른 한 팀은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스폰지밥'을 본 아이들이 다른 팀의 아이들보다 기억력과 자기통제력 분야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한 것.
이에 대해 버지니아대 심리학과의 앨젤린 릴러드 교수는 "'스폰지밥'뿐만 아니라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만화를 볼 경우에 비슷한 문제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스폰지밥'을 방영 중인 어린이 오락채널 니켈로디언측은 "(스폰지밥은) 6세에서 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이번 연구결과의 신빙성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반박하고 있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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