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지동원(선덜랜드)이 첼시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골을 터뜨렸다.
선덜랜드는 11일 새벽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첼시와의 프리미어 4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졌다. 경기 내내 상대에 주도권을 빼앗겼지만 소득은 있었다. 후반 종료 직전 지동원이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7분 스테판 세세뇽 대신 투입된 그는 후반 45분 오른쪽 측면에서 팀 동료 니클라스 벤트너가 연결한 볼을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만회골을 넣었다. 위치선정과 집중력이 돋보인 득점이었다. 벤트너의 패스는 실수나 다름없었다. 예상치 못한 찬스에서 지동원은 끝까지 공을 놓치지 않았다. 기다렸다는 듯 그대로 논스톱 발리 골을 터뜨렸다.
지동원이 골 맛을 본 건 정규리그 출전 3경기 만이다. 이는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서 이청용과 타이 기록이다. 20세 4개월로 그는 ‘최연소 득점’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가장 큰 소득은 조기 적응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스티브 브루스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팀 내 입지를 굳힐 발판을 마련했다. 벤트너, 라르손 등 이적생들과 합작한 골이라는 점에서 향후 다양한 임무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첼시는 전반 18분 존 테리가 니콜라 아넬카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5분 다니엘 스터리지의 골까지 터지며 선덜랜드를 다소 여유롭게 따돌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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