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국내 중소 서비스업체가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세밀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소비자 서비스업종보다는 생산자를 상대로 하는 업종이 부가가치가 높은 만큼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최근 중국 현지 진출업체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진출업체 451개 가운데 60%가 넘는 280개가 소비자를 상대로 한 서비스업종을 운영했다. 나머지 171곳은 생산자서비스업체였다. 연안지역에 진출한 업체의 경우 한국기업이나 교민이 많기 때문, 내륙지역의 경우 앞으로 발전가능성을 보고 진출했다고 답한 곳이 가장 많았다.
현지 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부분도 있지만 애로사항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진행한 조이현 연구원은 "특히 중국 내륙의 경우 사회주의 문화와 보수적 성향으로 서비스마인드가 부족해 국내업체가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면서 "반면 저임금 서비스업종에 대한 기피현상으로 인력난이 가중되고 현지 정부의 사회보험 정책의무화로 임금부담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생산자서비스업종 진출을 꾀해야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예전과 달리 값싼 인건비를 보고 진출하는 게 효과가 없어진데다 중국 내 고소득층이 많이 늘면서 고급화전략을 쓸 여지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인력이 많이 필요한 소비자 서비스업종분야에 더 많이 진출해 있어 앞으로 진출할 경우 전략수정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제조업 위주에서 벗어나 서비스업종에 대한 현황과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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