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오는 20~23일 제66차 유엔총회와 유엔 원자력안전 고위급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과 시애틀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유엔 가입 20주년을 맞아 유엔을 공식 방문, 21일 제66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보다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예정이다.
특히 국제평화와 안보, 민주주의와 인권, 지속가능한 개발 등 유엔이 추구하는 가치의 실현을 위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표명하면서, 국제사회의 공생발전에 대한 우리의 비전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또 20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내외가 이 대통령 내외를 위해 개최하는 만찬에 참석해 국제 정세 및 유엔의 각종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22일에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자력안전 강화 방안 논의를 위해 개최되는 유엔 원자력안전 고위급회의에 반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원자력에 대한 신뢰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원자력안전 증진과 투명성 제고를 위한 각국의 국내조치와 국제적 노력을 촉구할 계획이다. 또 원전 건설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원자력 안전 분야에 있어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여 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내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조명한다.
이 대통령은 20일 뉴욕에서 '양심의 호소 재단(Appeal of Conscience Foundation)'이 세계평화 및 민주주의와 인권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기념해 수여하는 '세계지도자상(World Statesman Award)을 받고, 수상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뉴욕에 체류하는 동안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간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일정도 갖게 된다. 뉴욕과 시애틀에서 각각 동포간담회도 개최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은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적극적 기여의지를 재천명함으로써, '성숙한 세계국가'로서의 우리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유엔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기반을 더욱 확대하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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