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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정치, 아날로그 머물고 있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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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8일 밤 '대통령과의 대화' 대담에 참석해 "정치는 아날로그에 머물고 있지 않나"라며 정치권의 변화를 촉구했다. 또 "금년에 (물가상승률이) 4%를 넘어설 것"이라면서도 물가잡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올 것이 왔다"= 이 대통령은 '안철수 신드롬'에 대해 "나는 이번에 안 교수 모습을 보면서 올 것이 왔다. 정치권에 올 것이 왔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스마트 시대가 왔다. 그런데 정치는 아날로그에 머물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정치권에 대한 변화 욕구가 아마 안 교수를 통해 나온 게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의 역할은 중앙정치의 역할과 많이 다른 것 같다. 시장은 정말 일하는 자리"라며 "시장은 시민에게 정말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 서울시장을 해 보니까 정치하고 별로 관련이 없더라. 일을 해본 사람이 하는 것이 참 좋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어떤 제도를 쓰든지 국회가, 호남에서도 여당 사람이 나오고 영남에서도 야당이 좀 나와야 한다"며 석패율제 도입을 거듭 촉구해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의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어쩌면 내 임기 중에 정상회담을 안 할 수도 있고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무조건 정상회담에 매달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통일부장관의 교체가 대북기조의 시그널 전환이냐는 지적에는 "(통일정책은) 대통령 기조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일본의 독도영유권 침탈 시도와 관련, "(일본이) 억지를 쓴다고 싸울 필요가 있느냐. 우리 땅이라고 소리 지르지 않아도 독도는 우리 땅"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또 독도 방문 가능성에는 "지난달 (휴가때)에 집사람이 울릉도에 가고 싶다고 해서 독도도 들리자고 약속을 했는데 기상 때문에 못갔다"면서 "언제든지 갈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남·북·러 가스관 연결과 관련해 "북한과 러시아가 (가스관 연결을) 이야기하고 있고, 우리와 러시아와도 진행을 하고있다"며 "3자가 합의되는 시점이 어느 정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업은 러시아와 북한에도 도움이 되고 값싸게 가스를 들여올 수 있는 만큼 (성사)되기만 하면 아주 좋은 것"이라고 전했다.


◆"물가 4% 넘을 것"= 이 대통령은 물가와 관련해 "이달에 5%, 금년에 4%를 넘을 것"이라며 "솔직히 말해 물가를 제대로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고백했다. 이어 "불가항력적인 요인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유류값과 가스값이고 또 하나는 천재지변"이라며 "(물량을) 비축하거나 관세를 줄여 물건이 들어올 수 있게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금년에는 (물가) 신속하게 회복되기 힘들다"며 "물가쪽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두고 있기 때문에 서민이 고통 받는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장 큰 걱정거리는 고추값인데, 다른 것은 햇볕이 나면 물가가 고개를 숙이는데 고추는 흉작이다. 김장철이 되면 수입하는 수밖에 없다"고 알렸다.


이 대통령은 감세추진을 중단한 것에 대해 "경제정책이 헌법은 아니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대기업은 이익이 좀 많이 났으니 2∼3년 (감세를) 유예하고, 중소기업은 키워서 일자리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더불어 "경제정책은 적시에 유연하게 해야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감세는 앞으로 계속 추세가 돼야 한다"면서 "다음 정부에 누가 들어서도 세계경제가 조금 정상으로 가게 되면 감세해서 외국과 경쟁해야 한다. 앞으로 장기적으로는 보면 감세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균형재정과 관련해서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하자는 대로 하면 60조∼80조원이 필요하다"면서 "나도 (예산을) 펑펑 쓰면 인심 얻고 지지율도 올라가겠지만, 우리 아들 딸 세대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의 정책이 10년 후 다음 세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할 수 없다"며 "내년도 예산까지는 좀 마이너스가 되는데 그 다음에 가서는 균형을 맞추는 예산을 짜겠다. 이건 의지의 문제다"고 역설했다.


전세대책과 관련해서는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2%의 낮은 이율로 없는 사람이 우선 옮기도록 하고 있고 소액 주택을 짓는 수 밖에 없다"며 "정부도 소형 임대아파트를 많이 지으려고 하고 있다. 금년에 건축허가신청이 많이 들어왔다. 전세는 금년이 고비고 내년에는 고개를 숙일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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