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중소기업도 투명한 경영을 통해서 기업다운 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공생발전을 위한 중소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회사와 가계가 구분이 없거나 회계가 불투명한 중소기업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요즘 공생발전과 관련해 대기업에 대해 많은 요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중소기업의 문제점도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기업이 많으면 그 때 제대로 대한민국 경제가 탄탄하게 된다"며 "몇 개 기업이 끌고 가는 것으로는 미래를, 길게 보면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잘 안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탄탄한 중소기업들이 많고 이 기업들이 경제를 뒷받침하면 우리 경제가 명실공히 탄탄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나라가 된다"면서 "중소기업이 그렇게 해 나가는데 필요한 일을 정부가 의지를 갖고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고비를 넘길 때 도움이 필요하고 자립한 사람이 성공한다. '의존해선 성공할 수 없다'고 하는 원칙이 있다"며 "손뼉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대기업과 중소기업도 서로 화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납품 수수료 인하와 관련해 시간이 지나면 원위치로 가니 잘 챙겨달라'는 한 중소기업 대표의 건의를 받고 "공정거래위 등이 팔로우업을 잘해 실질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법·제도보다 기업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문화가 바뀌려면 총수가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30대 그룹 총수와 간담회에서 한 기업 총수가 납품회사를 방문했을 때, 납품회사 대표가 자기 회사 임원보다 회사에 더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얘기를 소개한 후 "대기업도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 긍정 평가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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