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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쟁탈전'…KT, 아이폰5 협상 위해 美 출장길

"아이폰5 3G만 지원", 안드로이드 진영은 LTE로 대응 나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애플 오는 10월 초 아이폰5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HTC 등 범 안드로이드폰 진영이 4세대(4G) 통신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로 결전에 나섰다.


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가 아이폰5 도입 최종 협상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을 통해서도 아이폰5가 출시되다 보니 일정 기간만이라도 아이폰5를 먼저 출시하거나 좀 더 유리한 조건에 도입을 하기 위해 협상에 나선 것이다.

SKT 역시 KT 보다 아이폰5를 선제 도입하거나 최소한 동시 출시를 하기 위해 물밑 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지금까지 아이폰3GS와 아이폰4 모두 출시 초기에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기 때문에 초기 출시 시장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5 출시일이 10월로 기정사실화 되면서 KT와 SKT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면서 "KT에서 아이폰3GS 사용자들의 약정 기간이 만료 되면서 아이폰5로 상당한 교체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KT와 SKT의 마케팅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KT는 아이폰5 도입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아이폰5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 등 신 기능을 대거 갖춘 iOS 5.0을 탑재했다. 내장 카메라도 800만 화소급으로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LTE는 지원하지 않는다.


통신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아이폰5는 LTE를 지원하지 않는다"면서 "애플이 차세대 통신 기술을 채택하는 것보다 새로운 운영체제(OS)인 iOS와 아이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덕분에 KT는 한시름 놨다. 아이폰5가 LTE를 지원할 경우 먼저 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SKT에 크게 유리한 상황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LTE는 현재 사용하는 3G 통신 서비스보다 5배 가량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다. 3G폰이 일반 화질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LTE폰은 HD급 영상을 안정적으로 서비스 할 수 있다.


특히 애플은 아이패드2를 내 놓으며 가격을 내려 경쟁사를 압박했듯이 아이폰5 역시 아이폰4 수준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이폰4의 가격도 일부 인하될 전망이다.


KT는 LTE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2세대(2G) 통신 서비스의 종료 신청을 한 상황이지만 아직 방통위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빨라야 10월 말, 늦으면 연말께 LTE 서비스가 가능하다 보니 이미 상용화를 시작한 SKT와의 경쟁에서 뒤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편 SKT는 아이폰5 동시 출시와 함께 삼성전자, LG전자, HTC 등의 LTE폰을 선보이며 경쟁사들을 전방위에서 압박할 계획이다.


SKT는 오는 15일 삼성전자의 LTE폰 셀록스와 연내 출시할 LTE폰 등을 발표한다.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LTE 요금제와 관련 서비스도 선보인다. HTC 역시 9월 중 SKT를 통해 LTE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10월초, 팬택은 10월 중 LTE폰을 SKT와 LG유플러스를 통해 내 놓는다.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아이폰5와 안드로이드 진영의 LTE폰간의 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다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아이폰3GS 사용자들의 교체수요에 더해 지금까지 아이폰5를 기다렸던 대기 수요, LTE 서비스가 본격화 되는 등 단말기 시장서 불꽃튀는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말기 업체 한 고위 관계자는 "아이폰5와 LTE폰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며 10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어느때 보다도 뜨거울 것"이라며 "애플이 아이패드2 당시처럼 아이폰5의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추는 전략으로 나설 가능성이 커 혼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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