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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눈높이 맞춰 세컨드브랜드·프리미엄매장 차별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9초

'솔로'를 위한 패밀리레스토랑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최근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고객층을 세분화해 '세컨드브랜드 매장' '프리미엄 매장'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레스토랑 콘셉트와 달리 주요 상권과 연령층을 달리해 메뉴를 확대하거나 간소화해 비용을 줄인 게 특징이다. 이들 매장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어 외식업계에 새로운 판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니건스는 새로운 메뉴와 콘셉트를 접목한 제2의 베니건스 브랜드 론칭으로 브랜드 간 상호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베니건스는 지난달 대구 현대백화점과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카페 베니건스'를 냈다. 기존 베니건스 매장이 4인 가족을 겨냥했다면 카페 베니건스는 혼자서도 간편하게 레스토랑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1인 가구 시대에 맞춘 테이크아웃을 강조했다. 델리형 카페테리아로 메뉴 가격도 3500~6500원으로 저렴해 젊은 연령층과의 접근성이 높다.

이는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한 '베니건스 더 키친'이 성공적으로 안착했기 때문에 카페형 매장까지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베니건스 더 키친은 기존 베니건스와 달리 젊은 감각의 인테리어와 칵테일 음료를 추가해 젊은이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이러한 세컨드 브랜드 레스토랑은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도 가져다준다.
실제로 베니건스는 전체적으로는 연초 대비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7월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1%의 신장률을 보였다. 이러한 매출 증가는 기존 베니건스 매장의 실적 호조와 더불어 새롭게 론칭한 베니건스 더 키친의 매출 기여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베니건스 관계자는 “최근 진행한 소비자 반응 조사 결과, 베니건스 더 키친 방문자 중 50% 이상이 기존 베니건스를 보다 좋은 인식으로 선호하게 됐고 70%의 고객이 주변에 추천해 주고 싶은 브랜드라고 응답했다”며 “상호 보완관계를 형성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베니건스는 향후에도 상권에 맞춘 유연한 매장 구성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랜드는 기존 '애슐리 클래식' 매장을 업그레이드한 애슐리W, 애슐리W+ 등 프리미엄 매장과 비용을 낮춘 테이크아웃형 매장 '애슐리 투 고'를 운영하고 있다. 메뉴 종류도 매장별로 다르다. 클래식의 경우 60종, W는 80종, W+는 100종이며 가격은 평일 런치 기준 각각 9900원, 1만2900원, 1만4900원이다.


기존 메뉴를 강화하고 가격대를 높인 이들 프리미엄 매장은 애슐리 매장 103개 중 32개, 테이크아웃형 매장 8곳까지 합할 경우 40개에 달해 전체 애슐리 브랜드 매장 중 40%에 달한다.


각각 공략하는 층이 주부, 대학생, 쇼핑몰 이용객 등으로 장소와 연령대에 따라 명확히 구분돼 있는 점도 눈에 띈다. 한 브랜드로 '남녀노소 누구나'를 외치며 고객 잡기에 나섰던 것과는 확연히 차이 나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다각화 전략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보다 세분화해 고객 만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포화된 외식업계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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