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상품투자의 귀재로 잘 알려진 로저스 홀딩스 대표 짐 로저스가 스위스의 환율 고정 결정을 엄청난 실수(huge mistake)라고 비난했다.
스위스는 6일 유럽중앙은행(ECB)과 협의 후 유로당 최소 1.2스위스프랑으로 환율을 고정하고 프랑화를 시장에 무제한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랑화 강세를 막기위한 스위스 정부의 시장개입이다.
7일 짐 로저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스위스중앙은행(SNB)의 조치는 당분간은 작동할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스위스 중앙은행보다 시장의 돈이 더 많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이 스위스프랑 이외의 통화를 무제한적으로 사들이겠다고 밝혔지만 스위스프랑을 사들이는 시장의 힘을 당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로저스는 "스위스 중앙은행이 많은 돈을 들여 외환을 사들이는 행위는 결국 손실을 입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스위스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스위스 프랑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행위는 스위스 금융산업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위험부담이 많은 만큼 이번 환율 고정 조치는 엄청난 실수라는 것이 로저스의 주장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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