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성 분행 곧 개설
印첸나이 개점도 임박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중국ㆍ인도 등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중국 사천성 분행 개설을 앞두고 있어 국내 은행 중 최초로 서남쪽 내륙에 깃발을 꽂게 됐다.
7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오는 11월 개설 목표로 현재 사천성 분행 개설 준비위원회가 개점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북경에 있는 중국본점영업부를 축으로 북경과 상해, 심천에 이어 사천까지 중국내 13개 전국 영업망을 확보하게 된다.
우리은행 글로벌사업본부 관계자는 "중국 내부에서 사천 지역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짐에 따라 국내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서남지역 분행 개설을 준비해왔지만 승인절차가 까다로워 쉽지 않았다"면서도 "우리은행의 경우 중국 진출이 빨랐고, 향후 네트워크 확장에 대한 계획을 현지 은행감독당국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 은행 중 동북지역이 아닌 내륙지역에 지점을 개설한 곳은 한 곳도 없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중국 소주 분행 소속의 장가항 지행 추가개설도 준비하고 있다. 장가항 지행은 이번 달 안에 오픈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은행이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인도 지점 개설도 임박한 상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인도 당국으로부터 이미 가인가는 받은 상태며, 최종 지원서를 지난주에 제출했다"며 "큰 변화가 없다면 한 달 안에 최종 인가가 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뉴델리사무소를 첸나이로 옮겨 지점으로 승격시킬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건물 임차, 전산망 구축, 현지 직원채용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종 승인이 나면 내년 1분기에 지점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우리은행의 해외 네트워크 확장은 이 행장이 지난 3월 취임직후부터 "중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강한 의지로 밀어붙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8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점을 개설했으며 브라질 상파울로 사무소도 법인으로 전환키로 했다. 2012년 3월에는 호주 시드니 지점도 개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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