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피터돌레···직접 생산한 칠레산 와인 1만 4천병
우수선박 건조 감사 표시···“현대삼호중 위해 특별 제작”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삼호중공업 직원들이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해외 고객사로부터 와인 1만4400여병을 선물로 받아 화제를 모았다.
현대삼호중공업은 7일 독일 해운사인 피터돌레로부터 우수한 품질의 선박을 조기에 인도해 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칠레산 와인을 선물로 받았다고 밝혔다.
이 와인은 750ml 용량의 레드와인인 ‘라 프린시페사’다. ‘공주’란 뜻의 이 와인은 피터돌레의 사주인 요켄 돌레 회장 소유의 칠레 포도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것으로, 이날 오전 현대삼호중공업 전 직원들에게 나눠졌다.
특히 각 병마다 부착된 레이블에는 “훌륭하고 가치 있는 협력관계(excellent and valuable co-operation)를 지속해 온 현대삼호중공업 직원들을 위해 특별 제작된 것”이라고 적혀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피터돌레는 150여척의 선박을 운용하고 있는 유수의 컨테이너선사로, 지난 2008년 6월 현대삼호중공업에 5600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5척을 발주한 바 있으며, 이 중 2척은 지난 5월과 6월에 각각 인도됐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선주사가 선박 건조를 완료한 조선소에 감사의 표시로 격려금을 주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이번처럼 전 직원에게 와인을 전달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며 “추석을 앞두고 선주사에서 보여준 성의에 많은 임직원들이 감사하고 있으며, 더 나은 품질과 빠른 납기로 피터돌레와 우호적 관계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 11월과 내년 5월, 6월에 각각 한 척씩 모두 3척의 선박을 피터돌레에 추가 인도할 예정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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