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영암서 동시 진행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위성 생중계를 통해 우리나라 동서를 잇는 선박 동시 명명식을 개최했다.
11일 열린 명명식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 선박 1척과 계열사인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선박 1척에 대한 명명식을 인공위성으로 양측에 생중계하며 동시에 진행했다.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명명식에 참석한 인사들은 명명식장에 설치된 가로 5m, 세로 4m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통해 멀리 서해의 명명식 장면을 지켜보며 선명 제막, 폭죽 점화, 샴페인 깨트리기 등의 행사를 함께했다.
명명식 생중계에는 지난해 12월 발사된 KT의 최신 통신 위성인 ‘올레1호’가 사용됐으며,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는 각각 위성 송수장치인 SNG(Satellite News Gathering)설비를 갖춘 중계차량이 동원됐다.
이러한 형태의 행사는 그동안 1700여 차례가 넘는 명명식을 치른 현대중공업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처음 시도된 것으로, 한 선주사의 동형 선박 2척이 울산과 전남 영암에서 동시에 건조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뤄졌다.
2척의 선박은 모두 캐나다 시스판이 발주한 길이 366m, 폭 48.2m, 높이 48.2m의 세계 최대급 1만3100TEU(20피트 컨테이너 1만3100개 적재 규모) 컨테이너선으로, 중국 해운사인 코스코에서 운항을 맡는다.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 선박은 ‘코스코 디벨롭먼트’호로,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은 ‘코스코 하모니’호로 각각 명명됐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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