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중국 주식시장 지수가 6일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유로존 위기 확산과 함께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더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3%(8.2포인트) 하락한 2470.52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존 재정위기의 핵심인 그리스가 구제금융 지원 논의 중단으로 연내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대두되고 이탈리아도 긴축재정안을 철회하면서 두 나라의 국채·CDS(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 금리가 폭등했다. 한편 왕젠 중국거시경제학회 사무총장은 인터뷰를 통해 세계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을 완화하지 않을 경우 내년 1분기 경제성장률이 7%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중국 정부의 주택·철도 건설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에 최대 시멘트생산업체 안후이콘치시멘트가 5.2% 떨어지면서 3일 연속 16% 하락했고 시가총액기준 최대 기계제조업체 싸니중공업도 2.3% 내렸다. 국제상품시장 구리가격이 떨어지면서 윈난구리산업은 3.1% 하락했고 장시동업도 0.8% 내렸다.
양더룽 중국남방펀드 매니저는 “날로 악화되는 해외 경제상황이 중국의 성장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증시는 변동성이 더욱 심화될 것이며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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