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애플이 중국 이동통신업체 차이나유니콤과 손 잡고 중국에서 3G 버전 아이패드2 출시를 앞두고 있는가 하면 홍콩에 첫 애플 스토어를 오픈해 적극적인 중국인 고객 사냥에 나선다.
애플은 아이패드2의 중국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중국 통신장비인증센터(TECC)의 발표를 인용해 애플이 3G버전 아이패드2를 중국에 판매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모델명 A1396로 판매될 3G 아이패드2는 차이나유니콤을 통해 공급된다.
애플은 그 동안 3G 아이패드2를 홍콩에서만 판매했었다. 중국 본토에서는 3G 버전이 아닌 와이파이 버전의 아이패드2만 공급해왔다. 이 때문에 3G 아이패드2를 소유하려는 중국인들이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할 수 밖에 없었다.
애플의 아이패드2는 중국에서 와이파이 버전으로만 공급됐지만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도 힘들어 중국 정부 관료들이나 비즈니스 파트너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뇌물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정도다.
애플은 중국인들에게 더 많은 애플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이달 안에 홍콩 인터내셔널 파이낸스 센터(IFC)에 홍콩의 첫 애플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캐롤린 우 애플 대변인은 구체적인 애플 스토어 오븐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3분기 안에 홍콩의 첫 애플 스토어를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인사이더 블로그에서는 홍콩 매장이 오는 24일에 오픈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우 대변인은 또 "이 달 안에 상하이에도 신규 매장 한 곳을 추가로 오픈할 것"이라며 "중국 내 최대 매장 규모를 자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본토에는 상하이와 베이징에 각각 2곳씩 애플 스토어가 영업을 하고 있다.
WSJ은 애플이 홍콩과 상하이에서 매장 수를 늘리는 것에 대해 중국인들의 애플 스마트폰, 아이패드에 대한 수요 증가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7월 애플의 새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올해 3분기 홍콩, 대만, 중국 등 중화권 국가의 애플 제품 판매 정도가 애플의 3분기 전체 실적을 좌지우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중국에 거는 기대는 2분기 실적이 잘 말해준다. 지난 2분기 중화권 국가의 애플 제품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6배 증가한 38억달러였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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