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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신텍 악재?.. 손해볼 것 없는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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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삼성중공업이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한 코스닥업체 신텍이 분식회계설에 휘말리면서 증권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지만, 정작 삼성중공업이 입을 손해는 전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7월12일 신텍의 조용수 대표 외 8인과 신텍 지분 27%를 41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지난달 25일 삼성중공업이 잔금을 치루면서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매매당사자 양측의 협의에 따라 오는 22일로 미뤄졌다.

특이한 점은 이 계약의 매매대금 지급 방식이다. 삼성중공업과 신텍의 최대주주들은 계약금 없이 매매대금 100%를 거래완료일에 받기로 계약을 맺었다. 통상 사적계약에서 10% 가량의 금액을 계약금으로 준 후 중도금과 잔금을 치르는 일반적인 거래와는 다른 방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매매당사자간 합의를 통해 계약금 없는 계약방식을 택했다"며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거래당사자간 관계에서 대기업이 갖는 우월적 지위, 삼성 계열사로서의 신뢰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계약금 없이도 계약체결이 가능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신텍이 분식회계설로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등 위기를 맞고 있지만, 증권업계의 우려와 달리 삼성중공업은 느긋한 입장이다. 최악의 경우 신텍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금전적 손실없이 계약을 파기하면 그만이다.


오히려 삼성중공업 입장에선 신텍의 분식회계설이 사실로 드러나 상장폐지 수순으로 갈 경우 기존보다 헐값에 신텍을 인수할 가능성도 생긴다. 삼성중공업이 신텍을 인수하려던 이유가 주력사업과의 시너지나 기술력 흡수 등의 전략적 목적이었다면 신텍의 상장폐지 여부는 큰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 다만 상장폐지가 현실화 될 경우 신텍의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이므로 삼성중공업은 경영권 인수 협상에서 현재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따라서 신텍의 분식회계설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삼성중공업 입장에선 결코 손해 볼 일이 없다. 이런 정황과 계약완료일이 당초보다 한달 가량 늦춰진 점 등으로 인해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신텍의 회계분식설을 사전에 인지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안진회계법인과 손잡고 시행한 신텍의 실사과정에서 회계분식 정황이 발견됐고 이 내용이 한국거래소에 제보됐을 것이란 추론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로선 신텍의 분식회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과 사실 여부를 기다리는 중이며, 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기는 어렵다"고 사안에서 한발 물러선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정호창 기자 hoch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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