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전세값 수준으로, 경기도 매매 가능한 가구 86만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서울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경기도에 위치한 아파트값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에 수도권 일부에서는 전세 물건 부족 현상이 소형 면적 중심의 매매전환 거래가 조금씩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www.serve.co.kr)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억5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서울시 평균 전세가격 이하로 경기도에 집을 구입할 수 있는 가구는 총 86만9632가구로 집계됐다.
경기도에서 서울시 전세평균 이하로 집을 구입할 수 있는 가구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수원시로 총 9만4379가구로 조사됐다. 이어 고양시가 7만2135가구, 시흥시가 5만7621가구, 남양주시 5만4063가구, 평택시 5만2865가구 순으로 많았다.
수원시와 고양시는 중·소형 면적 위주로 단지가 형성됐다. 타 지역에 비해 신규 공급여건도 넉넉해 서울 전세금 정도로 매수를 고려해 볼 가구 수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과천시는 한 가구도 서울 평균 전셋값으로 구매할 수 없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부동산시장의 장기침체와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으로 인해, 서울지역 매매·수요자들의 전세 선호도가 심해 전세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용이한 출·퇴근, 생활 여건 등을 고려해 경기도내 내 집을 마련하는 것도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 지난 5일 기준 군포·용인·의정부시 등 전세가율이 높고 매매가격이 저렴한 지역은 주간 0.02%의 매매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전세의 매매전환 현상이 앞으로도 구체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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